‘못난 한국패션을 까다’, 20년차 패션가 선배의 쓴소리
입력 2014. 07.03. 17:28:52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못난 한국 패션을 까다’ 제목부터 센 책이 출판돼 한국 패션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인 심상보는 90년대를 대표한 신진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이 책을 통해 그가 20년간 패션계에서 경험한 일을 소재로 개인적인 생각을 가감 없이 토로하고 있다.
한국 패션 브랜드가 세계로 진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랄하게 비판하며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하기도 하고, 현재 한국 패션의 실상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늘어놓기도 한다.
실상 한국 패션 시장은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유럽의 고가 브랜드에 집착하는 소비자 덕분에 빠르게 글로벌화 됐다. 서울에 있는 백화점 수입 브랜드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며 대형 쇼핑몰 1층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채워져 있다.
이에 이 책에서 저자는 글로벌화 돼버린 시장을 지키기 위해 하루 빨리 한국 패션가만의 디자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인 디자이너뿐 아니라 시장을 뺏기게 된 기업도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열린 시장을 두려워하지 말고 전 세계 디자이너들과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는 것.
결국 한국 패션계의 경쟁력은 디자인 싸움이라는 저자의 소견이 담긴 책이다. 소싱이나 마케팅은 그 다음 문제라는 이야기다.
저자는 아직 날지 못한 한국 패션계가 성장할 수 있는 해결책 세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는 컬렉션을 정확하게 평가해 줄 수 있는 전문 매스컴의 설립을 통해 컬렉션이 진화되어야 하고 둘째는 패션진흥을 위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셋째는 패션계 선후배가 대동단결해 새로운 감각과 경험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국 패션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경험에서 우러나온 20년차 선배의 신랄한 충고에 공감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패션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저자의 쓴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제공= 역사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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