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아’ 오픈으로 비상 걸린 가구업계 “직원 고충에서 대처법 보여”
- 입력 2014. 07.09. 18:24:00
- [시크뉴스 박시은 기자] 스웨덴 가구브랜드 ‘이케아’ 광명점 오픈이 임박함에 따라 가구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아수라백작 가구연구소는 실제 가구점들의 애로사항을 실태조사를 하던 중 직원들이 공통적으로 힘들어하는 이유를 정리해 발표했다. 이처럼 가구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이해하면 가구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이케아 대처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소비자 가구구매 예산이 40~50% 이상 하락
가구점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판매 상담직원들은 누구나 이런 말을 한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보이는 중산층도 돈을 잘 쓰지 않고, 소비자의 가구구매 예산 자체가 반토막 났다는 것이다. 게다가 소비자는 가구점을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 검색과 대략적인 비교를 통해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품목별 예산 범위까지 미리 정하고 매장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품은 마음에 들지만, 예산문제 때문에 그냥 되돌아가는 사례도 많다. 그들 중 상당수는 온라인 저가제품이나 자체브랜드(속칭 사제, 비브랜드)를 구입하기도 한다.
작년부터 매출과 이익 현저히 떨어져
대체로 중소규모의 가구점은 직원이 4명 이하가 많은데, 매출과 수익이 높지 않아 직원 입장에선 월급받기가 미안할 정도다. 그러니 한 건이라도 더 판매하기 위해 고민과 연구도 많이 하지만, 한편으론 가구점을 그만 둘지 고민도 한다. 그러나 많은 세월 가구점에서 근무하여 이직을 할 만한 곳도 없고, 부양가족 생각이 나 퇴직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집객 자체가 크게 감소
가구점은 보통 주말이나 휴일에 매장 방문객들이 많고, 계약도 많이 이루어지는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표적인 가구거리의 가구점들조차도 일부 매장을 제외하면 매장 방문 손님 자체가 50% 이상 줄었다. 이는 주5일 근무제로 인해 레저나 다른 볼일을 보는 계층이 늘어났고, 가구점에 의존하던 구매경로와 채널이 트렌드와 시대의 변화로 인해 다변화되어 가기 때문이다.
이는 가구시장 자체가 커졌다기보다는 비인기 브랜드(중소규모의 가구브랜드와 영세 가구업체)의 수요가 한샘이나 현대리바트 같은 일부 대형가구사들로 옮겨 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유명가구 브랜드 중저가 상품의 가격과 비인기 브랜드(중소 가구업체들) 판매 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다.
한편 아수라백작 가구연구소 정명렬 소장은 “이케아는 60년 동안 매장 판매를 통해 성장한 브랜드인만큼 빅데이터와 매장 운영의 노하우, 소비자연구 등을 통해 소소한 부분들까지 모두 매뉴얼화 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케아 매장직원들은 이케아 매뉴얼대로만 일처리하면 되지만, 국내 가구점들 거의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며 이케아 매장들과의 경쟁에 있어 가구점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하면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