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식(食) 스타일, 먹고 즐기는 ‘웰컴 스트리트’ [강남로드②]
- 입력 2014. 07.14. 15:24:01
- [시크뉴스 박시은 기자] 강남역 주변인 서울 역삼동에는 직장인과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인구로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 ‘웰컴 스트리트’라 불리는 롯데시네마 씨티(강남) 뒤편부터 신논현역 이면 골목까지 상권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가세해 활기가 넘치는 공간이다.
교통의 중심지, 24시간이 모자란 ‘강남역 웰컴 스트리트’
강남역은 지난 1980년대 초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면서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지하철 개통을 시작으로 성남, 용인 등 주변 신도시가 조성·개발됐고 한남대교, 성남방향 등으로 연결되는 강남대로로 차량이 몰리면서 유동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로 인해 강남역은 자연스럽게 수도권과 서울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됐고 명동을 뛰어넘는 신흥 상권으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대로변을 중심으로 대표 유명 브랜드가 입점 되기 시작했고, 교보타워사거리를 경유하는 지하철 9호선, 신분당선의 개통으로 상권이 범위가 더욱 확대된 상황이다.
또한 강남역은 각종 대학교 셔틀버스의 하차점이며 언어학원, 업무시설이 밀집돼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주로 10~20대 젊은 층이 이곳을 찾는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강남역 웰컴 스트리트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음식점과 술집 등이 대거 즐비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시네마 씨티(강남) 뒤편은 대표가 가게를 직접 운영하는 생계형 점포가 대다수다. 가게마다 주인의 특색을 담고 있어 프랜차이즈 업종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CEO들의 연령대가 낮은 편으로 젊은 고객들과의 소통이 자유로워 젊은 고객들의 입맛에 안성맞춤이다.
“싸이 오고, 강남 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웰컴 스트리트’
이런 황금 상권에 위치한 강남역 웰컴 스트리트는 한류열풍으로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조성된 특별한 거리다.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해 식지 않는 한국 사랑을 입증했다. 특히 싸이의 ‘강남 스타일’의 인기로 강남은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명동과 인사동을 제외한 남대문, 동대문 등 대표 관광지 방문율은 감소한 반면 강남역이 신흥 관광지로 급부상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실제로 신논현역 뒤편으로 리츠칼튼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분포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월등히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강남역 웰컴 스트리트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자 강남구청에서는 관광 명소와 맛 집을 소개하는 안내 책자를 배포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해당 거리 곳곳에는 외국어로 제작된 지도와 간판 등을 설치해 언어적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이곳의 주요 업종은 호프, 고깃집, 카페 등 요식업으로 해당 업종이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 개성 있는 점포와 외국인을 겨냥한 서비스로 상권 활성화에 날개를 달고 있다.
특히 점포 대다수는 외국 손님들의 증가로 직원들이 영어학원에 다닐 정도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웰컴 스트리트에서 펍을 운영하는 권정현 대표는 “출장 혹은 관광을 목적으로 해당 상권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다”며 “때문에 영문, 중문 등의 외국어로 번역된 메뉴판을 구비하고, 가격 정찰제로 바가지요금에 대한 걱정을 덜도록 해 서비스의 품질을 높였다”고 전했다.
특히 점주들은 외국인들을 단발성 손님이 아닌 단골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국적 불문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권정현 대표는 “외국인이라고 해서 한번 오고 마는 손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SNS의 영향으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는 것은 물론, 한국의 이미지를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정성스럽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남역은 단순히 교통 요충지의 역할을 넘어 문화 교집합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강남 식(食) 스타일’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강남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