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코리아’ 수요 상승에도 섬유·패션 제조업은 제자리걸음
입력 2014. 07.17. 11:52:36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한류 열풍과 함께 ‘메이드인코리아’ 패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동대문 도·소매 상권을 제외하고 정작 백화점에서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는 브랜드들이 사전 기획과 대량생산 등에 따른 단가 상승 등을 이유로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등지로 생산처를 이동함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다. 따라서 패션계는 한국 생산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도 하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은 이미 전 세계적 흐름이 됐다.
주요 선진국들이 ‘제조업 르네상스’의 기치를 내걸고 국가 차원에서 제조업 혁신을 위한 정책을 진행 중이며, 프랑스, 이탈리아 등 패션 선진국들은 디자인에서 생산까지 전 공정의 자국 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VIP REPORT ‘제조업 혁신 정책의 현황 평가와 시사점’을 통해 한국은 GDP 대비 기업 R&D 투자 비중은 높지만, 제조 부문의 혁신 활동은 독일, 일본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동안 양적 투입과 선진국 추격 전략으로 제조 중심국으로 올라섰으나, 아직 글로벌 제조업 주도권을 확보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함을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4T, 즉 Tax(세제), Trade(교역), Technology(기술), Talent(인력)를 기준으로 제조업 혁신기반 현황을 평가했다.
이중 인력의 경우, 한국은 숙련 인력의 활용도가 떨어지며, 인재 유출이 많아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섬유·패션 제조업의 경우, 숙련공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전문 인력 부재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글로벌 아웃소싱은 세계적 추세로 기업 전체가 모두 다시 자국 내 생산으로 유턴한다는 것은 경제 흐름 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자국 내 생산제품의 가치와 수요를 높이는 것은 글로벌 사회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차별화’ 전략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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