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리던 휴가, 생리 주기와 겹친다면?
- 입력 2014. 07.18. 11:12:54
- [시크뉴스 이현정 기자] 본격 여름휴가가 다가오면서 휴가와 생리 기간이 겹치는 건 아닌지 고민에 빠진 여성들이 많을 터.
여행 일정이 생리 기간과 겹치지 않는다면 다행이지만,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생리양이 많아 컨디션이 나쁜 날과 겹치면 여행 계획을 변경하거나 물놀이를 포기해야 하는 여성들도 많다.이에 탐폰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생리통까지 심하다면 여름휴가를 망치는 것은 시간 문제. 이럴 때는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 기간을 미리 조절하면 간편하게 문제가 해결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측 한 전문의는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 일을 지연시키려면 최소한 생리 예정일 일주일 전부터는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생리를 늦추고자 하는 날까지 하루 1알씩 정해진 시간에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복용을 중단하면 2~5일 후 생리가 시작되므로 반드시 매일 잊지 않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임약은 본래 생리 시작 일부터 복용해야 99% 이상 피임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생리주기 중간부터 약을 복용하는 경우 그 주기에 만족할 만한 충분한 피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콘돔 사용 등 다른 피임법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하며 생리 지연과 함께 피임 효과까지 원하는 여성이라면 예정된 휴가보다 앞선 생리 시작 일부터 피임약 복용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편 “복용법을 잘 모른 채 임의대로 피임약을 복용하면 피임 효과는 물론 생리 지연 효과도 얻기 힘들다. 상담을 통해 정확한 복용법을 숙지하고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측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피임약을 처음 복용한다면 어떤 약을 어디에서 사야 할지도 망설여질 것이다. 피임약은 함유된 호르몬의 성분과 함량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제품에 따라 여드름이나 월경 전 불쾌장애 개선과 같은 부가적인 효과 면에서 차이가 있다.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피임약도 피임 효과나 생리 지연 효과는 확실하지만, 피임약의 특징이나 복용법 등에 대해 잘 모르는 여성의 경우 가급적이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복약 지도를 받은 후에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현정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