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청담은 옛말, 골목길의 반전 매력이 있는 ‘한남동’ [골목살이③]
입력 2014. 07.21. 11:39:22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한남동은 포스트 청담이라는 수식어로 규정짓기에는 뭔가 충분치 않은 다면적 매력을 발산하며 트렌드헌터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청담동 명품 매장들의 상징이기도 한 프리이빗 존을 최소화 한 거리와 소통하는 개방형 매장이 한남동을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한 풍미를 가진 핫스팟으로 만들었다.
한강진 한편에 마치 삼성에버랜드 제국처럼 자리 잡은 비이커, 꼼데가르송 등이 삼성미술관 리움과 연결되며 한 축을 형성하고, 맞은편은 커피숍과 함께 구성된 시리즈 콘셉트스토어는 이국적 정취를 더한다.
이러한 대기업 브랜드의 플래그쉽 스토어들이 대로변을 청담동에 버금가는 규모의 플랙쉽 거리로 탈바꿈시켰다면, 이들을 뒤로하고 골목길 사이사이에 자리잡은 스티브제이 & 요니피, 송자인 등 디자이너 숍들이 한남동을 청담동과 구분짓는다.
이처럼 한남동은 여러 색채가 어우러진 곳으로, 지난 토요일(19일) 한남동 주택가 한편에 자리한 샵에스더블유에서 ‘이놈봐라’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내건 플리마켓이 열렸다.
디자이너들의 손때 묻은 작업 결과물들이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과 어우러져 동네 개라지 세일(garage sale)과 같은 분위기로 친근감을 불러일으켰다.
이태원 계단장이 비전문가들의 비중이 높은 아마추어 작가들의 벼룩시장이라면, 이놈봐라는 전문가들이 중심이 돼 이태원과 또 다른 분위기로 비탈진 골목길로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한남동은 업타운과 다운타운, 외국과 내국 문화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서울 내에서 보기 드문 극과 극이 공존하는 상권이다. 좀 색다른 오후 한나절을 보내고 싶다면 한남동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단, 자동차로 외출한다면 주차 스트레스에 대한 각오가 필요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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