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시대, 자외선 차단제도 ‘천연물 소재’가 대세
- 입력 2014. 07.21. 13:42:10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자외선 차단제 역시 천연물 소재 개발에 집중되고 있다.
특허청은 2005~2013년 사이에 자외선 차단제의 특허출원은 총 441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내국인 출원이 전체의 83%를 차지해 외국인 출원에 비해 훨씬 활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자외선 차단제 관련 기술동향을 살펴보면, 자외선 차단제의 주성분으로 유·무기 화합물 성분을 이용한 출원은 일정 수준의 경향을 보이지만, 2007년 이후 천연물 성분을 이용한 특허 건수가 증가하면서 동기간 내 전체 출원의 46%를 차지했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천연물 성분들은 인삼 줄기세포 배양물, 석류, 대황, 황련, 마황과 같은 식물 추출물에서부터 이름도 생소한 애기풀가사리, 돌가사리, 감태, 애기마디잘록과 같은 해조류나 홍조류와 같은 해양 생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이 같은 천연물로부터 얻어진 연구 결과들이 속속 특허로 출원되고 있는 것이다.
유·무기 화합물 성분의 자외선 차단제의 특허출원은 아모레 퍼시픽과 LG 생활건강 등 대기업의 출원이 48%를 차지했고, 자외선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성분을 천연물 소재에서 탐색한 특허출원은 중소기업이나 학교가 주축으로 각각 총 출원의 31%와 12%를 차지했다.
특허청은 “2013년 시장 기준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56억 달러에 이르며, 국내 시장은 4,300억 원 정도를 차지한다. 이는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특히 최근 3년간 연평균 6.3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천연 한방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들이 이미 기존의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확고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안전성과 자외선 차단 기능이 가능한 천연물 자외선 차단제가 개발되기만 한다면, 유·무기 화합물 성분의 자외선 차단제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특허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