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5.1% 가격인상, 설득력 없는 ‘왜’
- 입력 2014. 07.21. 14:32:02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16일부터 23개 품목의 가격을 100~200원, 평균 2.1% 인상했다. 이에 아메리카노(Tall)는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카페라떼(Tall)는 4,400원에서 4,600원으로 4.5% 올랐다.
실상 스타벅스는 이번 가격인상의 이유로 임차료, 인건비, 시설관리, 음료의 지속적인 원가 상승요인 등을 언급했으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측 분석 결과 스타벅스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라비카 생두(1kg)의 올해 상반기 평균가격은 4,179원으로 지난해 3,280원보다는 상승했으나 스타벅스의 이전 가격인상 시점인 2012년에 비해서는 10.4% 하락한 것. 또 2012년 이전 가격 인상 시점인 2010년과 비교해도 올해 평균가격은 오히려 더욱 큰 폭(12.8%)으로 하락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6.3%에서 2013년 6.7%로 소폭 증가했고, 매출원가율은 45.6%에서 44.5%로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에서 가격인상 근거로 밝힌 임차료 상승요인 역시 가격 인상의 근거로 보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스타벅스의 재무제표 상에서 임차료는 2012년 대비 2013년 약 162억 원 증가했으나 이는 매장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판단되며, 동일 기간 매출액은 약 912억 원이 증가해 매출대비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스타벅스의 경우 2010년 1월, 2012년 5월에도 가격을 인상해 4년 6개월간 두 차례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지난 4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7.5%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률 유지가 손쉬운 소비자가격 인상카드를 들고 나온 것 아니냐는 업계의 지적이 따른다.
또 2012년 5월 스타벅스가 가격을 인상한 뒤 커피빈(7월), 투썸플레이스(8월), 할리스커피(9월), 엔제리너스(10월)가 차례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이번 스타벅스의 가격인상이 커피전문점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을 부르지 않을지 우려된다.
무엇보다 음료의 소비가 많은 여름철 가격인상을 해 소비자의 가격저항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피해가기 어렵다.
실상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가격에 이미 거품이 많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에 소비자단체는 스타벅스의 가격인상 근거를 납득할 수 없다며, 이를 근거로 한 무분별한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업체들은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해야 할 때도 그 근거를 보다 명확하게 밝히고 소비자의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