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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탈 ‘공유경제’, 소통은 해도 공유는 사절 [마케팅사각지대②]
패션은 탈 ‘공유경제’, 소통은 해도 공유는 사절 [마케팅사각지대②]
입력 2014. 07.24. 12:10:39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전 세계적인 공유경제 열풍 속에도 불구하고 패션가는 공유에 대한 거부감을 버리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재화를 여럿이 공유한다는 의미의 공유경제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려 대여 및 중고 상품 거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 깊숙이 침투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탈 소유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소유 개념의 변화를 역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패션가는 개성과 가치가 중시되는 속성 탓인지 공유경제에는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8년 개봉된 영화 ‘섹스앤더시티’에서 케리가 비서의 대여한 루이비통 모노그램 백을 보고 감탄할 때만해도 패션가의 대여산업 성장이 예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적어도 한국에서 패션상품의 대여산업은 명품중독자와 특정 직업을 가진 몇몇에 한정돼 운영될 뿐 대중적 확산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벼룩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벼룩시장 즉 플리마켓은 사전적 의미로는 중고품을 사고파는 만물시장을 의미하지만, 지역 플리마켓 대부분이 소상인들을 위한 장터 역할이 강해 중고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아나바다 열풍으로 중고거래 매장이 동네 곳곳으로 퍼져나갔지만, 불과 몇년 지나지 않은 지금 대부분이 문을 닫거나 현상 유지도 안 되는 수준이다.
LG경제연구원의 리포트 ‘공유경제, 소비자들의 롱테일 수요 깨운다’는 공유경제 부상의 배경에 대해 경기침체, 친환경, 스마트폰 세 가지를 꼽았다. 또한 공유경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용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네트워크 확대 경쟁’과 거래 물품의 품질과 거래 주체에 대한 ‘신뢰 문제’가 부상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패션에서 신뢰 문제가 가장 쟁점사안인데 대부분 명품에 집중된 대여산업의 경우 가품 여부의 명확한 검증이 요구된다.
이 리포트는 공유경제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고 소비자 스스로도 잘 인식하지 못했던 롱테일 수요를 깨우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초연결 시대에 출현하게 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하나로서 공유경제의 가능성과 영향에 대해 주목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처럼 공유의 패러다임을 적극 수용하는 분위기에 패션가가 공유경제에 어떤 태도를 보일지 현재로써는 어떤 예측도 불가능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BagBorrowOrSteal, RocksBox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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