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정상 소비자가’에 대응하는 소비자의 자세 ‘쇼루밍’
입력 2014. 08.11. 10:24:02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오프라인에서 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쇼루밍’이 대중적 소비풍토로 자리 잡으면서 오프라인 유통가는 물론 패션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회사에서 팀장직을 맡고 있는 한 40대 초반의 여성은 최근 L사의 신제품 핸드백을 백화점에서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했다. 그런데 팀원들이 온라인 가격을 알아보지 않았느냐며 다그쳐서 적잖이 놀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직원들이 저한테 요새 누가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사느냐고 하더군요. 오프라인 매장은 신제품이 맞는지 디자인과 품질은 좋은지 확인만 하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해야 훨씬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그래서 제가 산 제품을 온라인에서 찾아보니 확실히 싸긴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산 제품은 40만 원대로 인터넷에서 30만 원 초반대로 구매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는 덤덤히 해프닝이라고 말하면서도 다음부터는 직원들의 충고를 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의 치열한 경쟁으로 정상 소비자가 무너진 현실에서는 쇼루밍을 일시적 소비풍토로 흘려버릴 수 없다.
최근 한 매체가 해외명품대전에서 판매되는 몇몇 상품이 파격적인 최저가라는 홍보와 달리, 동일 제품이 온라인 몰에서 더 낮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백화점의 명품대전을 찾은 20대 초반의 남녀는 물건을 돌아보면서 "이거 인터넷 보다 싼거 맞지? 한번 더 검색해봐야 겠다"라며 구매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쇼루밍족의 실상을 간파한 전자제품 매장은 판매직원들이 계산기를 들고 인터넷 최저가와 비교한 가격과 부가 혜택의 차이를 설명하며 소비자들을 설득한다.
패션가는 아직 온라인으로 빠져나가는 오프라인 눈팅족, 즉 쇼루밍족들의 실상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기업들이 소득 없는 논쟁과 고민을 하고 있을 동안 소비자들은 바쁜 발 품팔이를 멈추지 않으면서 오프라인을 더욱 고립시키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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