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보다 ‘웨어러블 아트’, "기능에 집중된 패션계, 돌파구 필요"
입력 2014. 08.18. 16:43:50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웨어러블 기기는 최근 가장 큰 관심사이다. 그러나 웨어러블 기기의 기능이 진화될수록 가치가 우선시되는 ‘웨어러블 아트’에 대한 진중한 접근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최근 패션시장은 기능적 진화에 치중돼 차별화가 아닌 동질화가 당연시되는 분위기이다. 이 가운데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에서 이뤄지는 패션 관련 작품 전시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대림미술관의 2012년 '스와로브스키. 그 빛나는 환상'에 이어 국제갤러리가 이달 알렉산더 칼더의 ‘칼더 주얼리’ 전시를 개최, 예술의 경지로 올랐음에도 여전히 대중과의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주얼리의 다면성을 보여주었다.
국제갤러리는 알렉산더 칼더에 대해 ‘웨어러블 아트’라고 정의할 정도로, 이번 전시는 패션과 아트가 접점을 이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오르그 짐멜은 그의 저서 모더니티 읽기를 통해 “순수예술작품에서 스타일을 통해 표현되는 개인적 특성과 주관적 삶의 비중이 크면 클수록 그 작품의 스타일에 관심을 덜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패션이 아트와의 경계를 허물 수 있게 된 근거를 제시해준다. 또한, 아트로서 패션 역시 사람에 의해 취해져야만 함을 시사해주기도 한다.
아직 주얼리가 아닌 의류가 아트로서 대접받는 것은 극히 드물다. 의류는 끊임없이 아트를 수용해 대중의 차별 본능을 충족시키지만, 그 자체가 아트로 평가받지는 못한다.
이 같은 측면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기획전시는 애써 아트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소비의 관점에서 패션과 아트를 접목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현대자동차의 협업에 의해 진행되는 ‘패션, 음악, 그리고 대중문화’를 테마로 한 2014년 2분기 기획전시는 패션과 음악 관련 아이템을 조화롭게 구성, 기존 아트숍과는 달리 편집매장과 갤러리 접목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디지털 산업의 발달로 급성장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 못지않게 웨어러블 아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대림미술관, 국제갤러리 홈페이지, 시크뉴스 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