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vs 최지우, ‘팬츠수트’ 대격돌 “매장에서 흥행 돌풍” [스타패션궁합④]
입력 2014. 08.21. 15:46:18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드라마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 못지않게 패셔니스타로 손꼽히는 공효진과 최지우의 같은 듯 전혀 다른 스타일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여배우가 프로페셔널한 전문직 여성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선택한 팬츠수트가 이들의 맹활약 덕에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SBS ‘괜찮아 사랑이야’ 정신과의사 지해수역의 공효진과 SBS '유혹’의 재벌 2세 CEO 유세영역의 최지우는 탁월한 능력을 갖춘 전문직 여성에 걸맞은 강렬한 패션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드라마의 부진한 시청률과는 달리 두 여배우는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과거 커리어 우먼의 상징이었던 팬츠수트를 수면 위로 끌어내며 침체된 패션시장에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이들은 같은 듯 전혀 다른 분위기로 팬츠수트가 가진 무한한 매력을 드러냈다.
‘괜사’ 공효진, 여피족의 팬츠수트 “편안하게 시크하게”
내추럴 시크의 강자 공효진은 똑 떨어진 팬츠수트 마저도 편안하게 연출해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와이드팬츠를 기본으로 한 그레이 팬츠수트는 화려한 애니멀 프린트 셔츠와 함께 스타일링해 밋밋함을 보완했다. 무엇보다 셔츠는 루즈하게 연출하고 재킷은 손에 들어 수트임에도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듯 자유분방한 느낌으로 공효진식 팬츠수트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가장 화제를 모은 스키니 팬츠와 턱시도 재킷으로 구성된 레드 팬츠수트는 클래식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이 역시 비대칭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를 더해 마치 아무 때나 쉽게 입는 옷처럼 연출, 역시 공효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이처럼 편하게 연출한 팬츠수트에서도 극 중 지해수의 성격이 표현돼있다는 점이다.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그럴듯한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내면의 따뜻한 심성을 감추기 힘든 지해수의 이중성이 팬츠수트 스타일링에도 묻어나 있다.
‘유혹’ 최지우, 재벌 2세 CEO의 팬츠수트 “격식이 우선”
최지우는 큰 키가 아니었으면 저 옷을 어떻게 소화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기본에 충실한 팬츠수트를 선보였다.
그는 극 중에서 1인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바디라인과 완벽하게 밀착되는 팬츠수트로 일관하고 있다. 재킷 단추는 항상 꼭 채우고 단추를 채우지 않을 때조차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이 최지우 식 팬츠수트 연출법이다.
여기에 블루 화이트 등 컬러마저도 깨끗한 톤을 선택하고 아무나 소화하지 못한다는 바둑판 패턴까지 평범한 것으로 찾아보기 힘들다.
드라마 ‘유혹’에서 팬츠수트는 최지우가 아닌 철저하게 유세영에게 집중돼있다. 항상 발음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최지우는 완벽주의자 유세영 역할을 소화해내기 위해 천천히 또박또박 대사를 쳐,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팬츠수트 역시 승부사의 기질이 있으면서도 내면의 콤플렉스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유세영의 성격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팬츠수트’ 화려한 귀한 "없어서 못 판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역시 공효진의 힘은 통했다. 무거운 스토리 라인 탓이지 아니면 익숙하지 않은 지적인 공효진의 모습 때문인지 시청률은 수목드라마 꼴지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매장에서만큼은 공효진의 흥행력이 통했다. 레드수트 외에도 애니멀 프린트 셔츠, 스트라이프 셔츠 등 여러 아이템을 협찬한 산드로는 공효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산드로 관계자는 “레드수트는 방송이 나간 직후 얼마 안 돼 완판됐다”고 밝혀 공효진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이처럼 두 여배우들과 관계된 브랜드 외에도 팬츠수트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팬츠수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확실히 많아졌다. 그러나 사실 팬츠수트는 특정 몇몇 브랜드들에서만 구매가 가능할 정도로 희귀한 아이템이 돼, 팬츠수트 돌풍 덕을 보고 있지는 못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괜찮아 사랑이야', '유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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