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드 `사랑과 전쟁`, 소비시장에서 ‘통’ 했다? “소화제에 이어 화장품 광고까지”
- 입력 2014. 08.26. 10:14:23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KBS ‘사랑과 전쟁2’가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나는 남자다’에 자리를 물려주고 종영했다. 유재석이 MC를 맡은 ‘나는 남자다’ 방영이 예고되면서 ‘사랑과 전쟁’ 폐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으며, 정규 방송으로 편성된 ‘나는 남자다’ 시청률이 사랑과 전쟁 수치를 밑돌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됐다.‘욕하면서도 본다’를 넘어서 ‘감정이입’ 단계로 들어선 사랑과 전쟁2는 SBS ‘매직아이’ 게스트로 출연한 용감한 형제가 열혈 마니아임을 밝혔으며, JTBC ‘유자식 상팔자’에 출연 중인 개그맨 이경실의 10대 아들 손보승 역시 팬임을 자처하는 등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수많은 마니아 군단을 이끌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방송사에서 더는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게 된 ‘사랑과 전쟁’이 광고시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랑과 전쟁’을 패러디한 소화제 광고 ‘소화와 전쟁’은 사랑과 전쟁에 고정 출연한 최영완, 이시은, 손유경 3명의 여배우가 일상에 흔하게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사랑과 전쟁 식으로 풀어낸 상황극으로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최근 TV와 인터넷을 통해 노출되고 있는 모 화장품 광고는 ‘사랑과 전쟁’에서 막장 시어머니 역할을 전담해온 배우 서권순이 ‘사랑과 전쟁’과 유사한 상황극을 연출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광고는 ‘막장 시어머니 서권순씨가 놀란 사연은?’이라는 물음을 던지며 시작한다. 서권순은 “얼마면 뵈는 것 없이 사라지는데” 라며 돈 봉투를 던지고 앞에 앉아있는 젊은 여자는 “4만 9천 원”이라고 응수한다.
화장품 회사로서는 이례적인 이 같은 콘셉트의 광고는 ‘가격대비 효과’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최근 광고계가 고급스러움, 휴머니즘보다는 노골적인 유머를 차용해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주력하면서 B급으로 분류되던 요소들에 내재된 대중적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