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대 위·자궁경부암 적신호, ‘혹시 나도?’
- 입력 2014. 08.28. 11:07:28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2030세대 젊은 층 사이에서 위암 걱정이 퍼지고 있다. 영화배우 장진영와 가수 임윤택이 각각 37세와 33세에 위암으로 숨진 데 이어 가수 유채영까지 41세의 젊은 나이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생긴 일이다.
이에 평소 소화가 안 되거나 속이 쓰리던 2030세대가 위 내시경 등 검진을 받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 관련 업계 설명이다. 40대 이전에 발생하는 위암은 전체 위암의 3~5% 정도로 많지 않지만 다른 장기 전이가 빠른 미만성 위암이 60~70% 정도인 데다가 젊은 위암 환자 대부분이 3~4기가 돼서야 병을 진단받아 더욱 위험하기 때문이다.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위암보다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 등 여성암의 위험이 더 커 주의가 요구된다. 2011년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15~34세 여성 10만명 당 전체 암환자 106.4명 중 갑상선암이 6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이 11명으로 2위, 자궁경부암이 5.4명으로 3위였으며, 위암은 3.7명으로 4번째였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13년 연속 감소세라고는 하지만 전암 단계인 상피내암 진료를 받은 여성이 2006년 1만 8천 834명에서 2010년 2만 8천 50명으로 연평균 10.5%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자궁경부암 발생 자체가 줄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상 성경험 연령은 내려가고 결혼 및 출산 연령은 올라가는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지 않는 젊은 여성들은 그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이희섭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위원은 “30대 이상 여성의 자궁경부암 국가검진 실시 이후 정기 검진을 받는 여성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2030세대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예방 노력은 많이 부족하다. 자궁경부암이 무서운 것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여성들은 몸에 이상을 감지한 후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늦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정기적인 위 내시경, 자궁경부암 검진 등 예방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보다 암 발병 연령이 젊을수록 전이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