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청기와 스마트폰의 만남, 희소식vs무용지물?
- 입력 2014. 09.11. 14:20:29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청각기관의 장애로 청력이 약해지거나 들을 수 없는 상태인 난청은 주로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듣는 문화가 일상화된 현대사회에서 환경적인 소음에 빈번히 노출된 젊은이들에게도 소음성 난청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소음성 난청으로 진료를 받은 10대 환자 수는 2006년 306명에서 2010년 394명으로 2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인들에 비해 외모적 평가를 중요시하는 1020세대 젊은층은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난청증상이 노인들에게만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이라는 생각과 보청기를 착용하면 밖으로 돌출된 보청기의 형태 때문에 남에게 자신이 장애인으로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2004년 이후 보청기의 연구개발 결과인 특허출원이 매년 30~40건으로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형태의 귓속형, 고막형, 초소형 보청기, 귓속 이식형 보청기, 스마트폰과 결합 가능한 이어폰, 헤드폰 형상의 보청기 등에 대한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
이에 특허청 측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보청기 관련 국내특허출원은 191건으로서 그 중 귓속형, 고막형, 초소형 보청기가 46건이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보청기는 31건이다”며, 특히 “스마트폰과 관련된 보청기 출원건수는 2007년 스마트폰의 사용이 활성화된 이후 대부분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청기 출원인은 대부분 개인 또는 중소기업이었으나 최근 스마트폰 등의 개발과 함께 대기업을 중심으로 보청기 출원건수가 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보청기 관련 최신 기술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제어기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외관상 보이지 않는 귓속형 보청기, TV,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해 선명한 소리를 전달하는 무선 보청기,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이어폰 보청기 등이 있다.
이처럼 보청기도 스마트폰 앱 등과 접목되며 기능이 다양해짐에 따라 스마트폰과 결합된 보청기는 젊은층에 한층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노년층들에게는 이 기능들을 사용하는데 아직까지 어려움이 많다는 해결 사항이 있다.
이에 특허청 측 관계자는 “산업의 발전에 따라 보청기의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나, 한편 그 사용법이 복잡해지고 있다”며, “첨단기능을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보청기를 통해 모든 연령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청기 기술의 개발이 필요한 가운데, 경쟁력 있는 강한 특허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개발 초기부터 심층적인 특허 전략을 분석해 기술개발에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