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 이제 시장 아닙니다” ‘트렌드리딩 쇼핑몰’ 시대 본격 개막
- 입력 2014. 09.15. 10:52:14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동대문 상권이 두타를 근간으로 활동하는 독립 디자이너들에 의해 디자인 중심 시대로 전환됐지만, ‘동대문 시장’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백화점 구조의 피트인에 이어 두타가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백화점과 쇼핑몰의 장점을 수용한 진화된 쇼핑몰로 재개장하면서 앞으로 동대문 상권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기존 동대문 상가들은 1, 2평의 협소한 공간이 다닥다닥 붙은 시장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 않았다. 두타가 박스 매장을 만들고 매장 환경을 개선하기는 했지만, 두체 등 일부 특화된 구획을 제외하고는 혁신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매장 전면 개편에서는 백화점보다 더 화려하고 흥미 있는 공간 연출과 충분한 고객 동선 확보 등 ‘혁신’적인 변화에 업계는 물론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20대 초반의 여성은 “처음에 많이 낯설었다. 뭐를 사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일부 매장은 가격이 너무 비싸 좀 어이없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두 번째 방문하니 좀 감이 잡힌다. 처음에는 이전에 좋아했던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을 찾느라 힘들었는데, 오늘은 그냥 긴장을 풀고 돌아다니면서 맘에 드는 물건을 찾고 있다”면서 ‘신선한 어색함’이라며 변화된 모습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가장 크게 변화된 1층 매장은 백화점 1층 명품 매장에 비견될 만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압권이다. 두타 측은 1층 매장은 컬렉션을 하는 디자이너브랜드를 위주로 구성해 가격대가 높지만, 리뉴얼 이전에도 비슷한 가격대 매장이 구성돼있었던 만큼 가격에 대한 거부감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지하 1, 2층은 여타 브랜드 매장과 기존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이 뒤섞여 각각 개성 넘치는 공간을 연출해 국내외 유명 가두상권 못지않은 자유분방한 분위기로 시선을 끈다.
지하 1층에 입점해 있는 한 디자이너브랜드 오너 디자이너는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든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안 돼 매출에 대해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좋은 기회인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타 측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550개 매장이 450개로 100여 개 정도 줄었다고 밝혀 이번 리뉴얼의 규모를 짐작게 했다. 또한, 매출은 아직 정확하게 집계하지 않았지만, 체감도나 상인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