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가 엇갈린 전략, 거액의 ‘빅데이터’ vs 디자이너의 ‘직관’
입력 2014. 09.18. 15:44:13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최근 전 세계 패션 회사들이 제공받는 트렌드 정보들은 두꺼운 책 대신 온라인 형태의 빅데이터로 대체되고 있다.
실상 패션업계는 트렌드에 아주 민감하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다고 과거 판매 기록 데이터가 꼭 더 나은 기업 내 의사 결정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며 전통적인 방식은 느리고 비과학적이다.
그러나 이런 빅데이터에 의한 트렌드 정보 분석은 패션 기업들에게 소비자의 선호도에 대한 보다 정확한 예측을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패션 상품의 디자인과 기획에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트렌드 정보 회사들은 패션쇼 분석, 현재 시장 분석,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데 패션 기업들은 색상, 소재, 패턴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받거나 패션 트렌드 정보를 얻기 위해 매년 평균 7,000불(한화 약 800만 원)에서 15,000불(한화 약 1,700만 원)을 지불해야만 한다.
그 결과 영국의 빅데이터 기반 패션 정보 회사 WGSN은 이미 2013년 두 자리 수 성장을 거둘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75,000명의 고객을 보유한 이 글로벌 트렌드 정보 업체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소매 분석 툴도 갖고 있을 정도다.
또 미국의 트렌드 정보 회사 스타일사이트도 3,000명의 구독자를 갖고 있으며 지난 4년간 40% 고성장했다. 이 가운데 2013년에는 WGSN이 스타일사이트와 합병함으로써 거대 트렌드 정보 회사가 시장에 소개되기도 했다.
실상 거액의 트렌드 정보를 판매하고 있는 트렌드 정보 회사들은 “온라인에 존재하는 정보들을 이용하면 패션 기업들이 트렌드 조사를 위한 여행과 사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미국 한 소매업체 관계자 역시 “트렌드 정보 회사는 정보를 주고, 소매업체와 제조업체들에게 비즈니스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며, “우리는 이에 근거해 사업 콘센트에 맞는 결정을 내리면 된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제품이 탄생되기 전 패션 디자이너나 바이어의 직관적인 감각에 의존하던 패션 회사들이 빅데이터를 이용한 트렌드 정보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물론 여전히 빅데이터 활용을 거부하거나,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패션 기업이 다수 있다. 따라서 매년 이 산업이 1조 불(한화 1,019조 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패션 업계는 직관에 의한 의사결정 도한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시크뉴스,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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