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모인 대변자 손진영, ‘탈모인 모욕 방지법’ 발의? [탈모유죄①]
- 입력 2014. 10.06. 13:38:55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을 통해 가수로 데뷔한 이후 가수뿐 아니라 MBC ‘진짜사나이’ 등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남다른 끼를 보여주고 있는 방송인 손진영이 탈모인을 대표해서 ‘탈모인 모욕 방지법’을 제언했다.
5일 케이블티브이 티브이엔 예능 ‘쿨까당’에서 피부과 전문의 임이석, 발모전문가 방기호, 한의사 문경숙 등이 전문위원으로 참석한 가운데 탈모로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받은 이들을 위한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했다.이날 발제자로 참석한 손진영은 “천만 탈모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탈모인을 향한 사회적 편견의 부담함을 호소했다.
그는 “탈모에 대한 부당한 시선을 받을 때 상처받는다. 미혼 여성 기피 결혼 상대자 1위가 대머리이고 취업분야에서도 나이 들어 보인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탈모인을 조롱하거나 의인화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자”고 주장하며 ‘탈모인 모욕 방지법’을 발의했다.
“탈모인을 조롱하는 것도 엄연한 성희롱입니다”라며 강한 어조로 탈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손진영은 ‘진짜사나이’ 촬영장에서 정수리가 비어보이는 것이 싫어서 기상시간 1시간 30분 전에 먼저 일어나 흑채를 뿌렸으며, 동료들과 같이 샤워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안재욱에 때문에 굴욕을 맞봤던 순간을 폭로하기도 했다. 안재욱은 “인사할 때 정수리 보이는데 괜찮아요”라고 말해 안타까움과 함께 웃음을 유발했다.
손진영과 함께 발제자로 나선 정가은은 “올 2월부터 탈모치료에 10% 부가세가 적용되고 있다. 비싼 치료비는 고사하고 치료비 대비 효과는 미미하다는 게 문제다”라며 “탈모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전에 탈모 치료 가이드라인을 확실하게 정하고 치료효과에 따른 치료비를 단계적으로 지불해야 한다”며 ‘탈모 선치료 후결제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탈모인으로 나선 손진영의 고충을 토대로 구체적인 탈모 치료 방법이 제시돼 관심을 끌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엔 ‘쿨까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