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영화’ 속 여주인공 보고 따라하는 ‘식장vs셀프 웨딩’ [10월의 웨딩]
- 입력 2014. 10.15. 16:55:19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아무리 셀프 웨딩이 유행이라지만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식장에서 정해주는 대로 하는 결혼식이 돈은 더 들더라도 편하다”고 말하는 신랑, 신부가 대다수다.
그러나 셀프 웨딩이건 식장 웨딩이건 장소에 어울리는 웨딩드레스만 잘 골라도 결혼 준비의 절반은 끝낸 셈이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상태라면 영화 속 여주인공이 입고 나온 웨딩드레스를 보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이처럼 단순한 출발이 오랫동안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는 결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셀프 웨딩, “빈티지 드레스와 화관의 조화”
1997년 영화 ‘편지’에서부터 셀프 웨딩이 다뤄졌다. 영화에서 정인(故최진실 분)은 군더더기 없이 똑 떨어지는 슬리브리스 드레스를 입고 새하얀 꽃으로 만들어진 화관만 이마에 눌러 쓰고 나온다. 물론 그 당시에도 힘을 뺀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이 셀프 웨딩을 완성하는 핵심이었다.
이 밖에도 여주인공이 병에 걸려 죽어가는 스토리로 다소 진부하지만 관객의 눈물을 쏙 빼놓은 2004년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와 2006년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도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셀프 웨딩 장면이 나온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 수진(손예진 분)은 자연스럽게 흐트러진 새하얀 플레어 드레스를 입고 나온다. 여기에 가슴선 바로 아래에 얇은 샌드색 벨트를 더하고 아무렇게나 묶은 머리에는 들꽃을 꽂아 순수하면서도 여성적인 그의 모습을 강조했다.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 다뤄진 셀프 웨딩 장면에서는 아픈 은환(이연희 분)이 부스스한 단발머리에 작은 리본 장식을 주렁주렁 달고 나온다.
은환은 커다란 라운드 칼라가 장식된 반팔 원피스로 가냘픈 느낌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웨딩드레스라기에는 다소 밋밋한 새하얀 원피스 차림에 더해진 앙증맞은 헤어피스들이 그만의 소녀스러우면서도 내추럴한 웨딩 스타일을 완성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장 웨딩, “조명따라 발걸음따라 반짝이는 드레스”
그렇다면 식장 웨딩드레스로는 어떤 것이 좋을까. 음울한 스토리와는 달리 화려한 조명이 내리쬐는 식장에서 신부를 가장 빛나게 하는 웨딩드레스를 잘 보여준 영화로는 2009년 작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꼽을 수 있다.
크림(이보영 분)은 플로럴 패턴의 얇은 레이스로 하이네크라인과 롱슬리브가 조화를 이룬 고급스러운 튜브톱 드레스를 입고 나온다. 무엇보다 머리에 올린 커다란 비즈장식의 헤어피스가 신부에게 집중된 조명을 따라 반짝여 우아한 식장 웨딩 룩의 정석을 보여줬다.
또 최근 종영한 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에서도 식장 웨딩을 준비하는 예비 신부들이 주목해야 할 웨딩드레스가 대거 나왔다. 상효(유인나 분)와 수아(하연주 분) 모두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슬리브리스 드레스를 입어 가느다란 팔과 글래머러스한 가슴라인을 강조했다.
상효는 보일 듯 말 듯 작은 레이스가 덧입혀진 깔끔한 크림색 드레스를 입었고 여기에 별 모양을 완성한 크리스탈 헤어밴드와 베일로 올림머리에 포인트를 줬다.
한편 수아는 볼살을 살짝 가린 단발머리에 작은 왕관과 베일을 얹어 귀여운 느낌을 살렸다. 대신 커다란 꽃자수가 수놓인 시스루 원단 튜브톱 드레스로 신부만이 뽐낼 수 있는 여성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결혼 준비 중 웨딩드레스 고르기만큼 신부들이 신중을 기하고 어려워하는 과정도 없다. 정신없이 복잡한 웨딩페어를 방문하는 대신 영화와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이 입고 나온 알짜배기 웨딩드레스 정보부터 확인하자.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영화 ‘편지’, ‘내 머릿속의 지우개’, ‘백만장자의 첫사랑’,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스틸컷, 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