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욘드클로젯 2015 S/S’ 불량 학생들의 껄렁이는 무대 [SFW 2015 S/S]
- 입력 2014. 10.17. 17:37:23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오늘(17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진행된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비욘드 클로젯 2015 S/S 컬렉션이 공개됐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 고태용은 무방비 상태의 불량 학생 모습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풀어냈다. 이에 쇼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껄렁이는 발걸음의 모델들이 껌을 질겅이며 등장했다.
또 비교적 차분한 느낌의 크림색 골지 니트에는 볼드한 체인 장식이 달린 데님 팬츠를 연출하고 비옷 형태 재킷 안에는 교복 모티프의 의상을, 새빨간 스웨트 셔츠에는 반짝이는 금빛 반바지를, 보디라인을 따라 부드럽게 흘러 떨어지는 실크 셔츠에는 앙증맞은 패턴이 수놓인 파자마 스타일 팬츠를 더했다.
이 밖에도 어깨를 따라 입체적으로 솟아오른 코발트블루색 야구점퍼, 땅에 끌릴 듯 펑퍼짐한 크기의 팬츠처럼 비욘드 클로젯 특유의 과장된 빛깔과 실루엣의 의상도 구경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덩치 큰 가방을 등 뒤로 들거나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 턱 밑에 두른 마스크, 이마에 걸친 헤어밴드 등의 장식적 요소들이 불량 학생 콘셉트의 쇼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인기 쇼인 만큼 관객이 몰리면서 다소 어수선하게 진행된 점, 모델의 상체 아래로는 보이지 않았던 관객석에 대한 불만은 피해가지 못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