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어리스 브라’ 전성시대, 볼륨이 없어야 더 매력적?
- 입력 2014. 11.05. 15:20:55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핫’한 패션을 완성하는 다소 과장된 크기와 볼륨의 ‘잇 아이템’들이 사라지고 있다. 스트리트 캐주얼 열풍과 함께 스니커즈가 킬힐을 몰아낸데 이어 와이어리스 브라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클리비지 룩이 인기를 끌면서 와이어와 두꺼운 패드로 가슴을 봉긋하게 만드는 볼륨업 브라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최근 인위적인 볼륨업 브라가 가슴 건강을 망치는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와이어리스 브라에 여성들이 열광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슴 선을 드러내지 않는 보이시한 매력의 스트리트 캐주얼이 인기를 끌면서 20대들 사이에서도 와이어리스 브라의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한 20대 중반의 여성은 “넉넉한 사이즈의 스웨트셔츠를 입었을 때 가슴이 도드라지는 것이 뭔가 모르게 어색해 보여 볼륨이 거의 없는 와이어리스 브라를 착용합니다”라며 좀 더 완벽한 스타일을 위해 와이어리스 브라를 입게 됐다고 밝혔다.
또 한 20대 초반의 여대생은 “가슴에 시선이 가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사실 사이즈가 작은 편이 아니라 와이어가 없으면 좀 불안하기는 하지만 와이어 브라의 조이는 느낌이 싫습니다”라며 트렌드보다는 편안함에 때문에 입는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되는 와이어리스 브라는 입체몰딩기법으로 와이어가 없어도 가슴 모양을 잡아줘 가슴이 작은 여성들의 콤플렉스도 적당하게 보완해준다. 따라서 몸에 피트되는 옷을 입어도 적당하게 볼륨을 살릴 수 있다.
이처럼 늘어나는 수요에도 불구하고 와이어리스 브라 전문브랜드는커녕 제품 찾는 것조차 쉽지 않다. 유니클로의 경우 히트텍 못지않게 와이어리스 브라가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 경쟁브랜드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와이어리스 브라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와이어리스 브라가 아직까지는 임산부용 브라처럼 가슴 전체를 감싸는 디자인이 대부분이어서 디자인 개선이 시급하다. 30대 초반 여성은 “제아무리 와이어리스 브라가 유행이라고 해도 디자인 때문에 구매가 망설여진다”라고 말해 와이어리스 브라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보여주는 속옷 시대가 열리면서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화려한 브라를 입는 것을 갈망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패셔너블한 것은 물론 편안함에 건강까지 생각하는 웰빙 패션이 속옷소비패턴을 좌우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