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위크의 야심작, ‘디허브(DHUB) 베이징’ 들여다보기 [차이나 패션위크 ⑦]
- 입력 2014. 11.06. 03:47:54
- [시크뉴스 김희선 기자] 2일 막을 내린 2015 S/S 차이나 패션위크는 ‘패션과 시장의 만남’을 내세웠고, 63회의 패션쇼와 함께 ‘디허브(DHUB) 베이징’이 그 중심에 있었다.
새로운 트레이딩 플랫폼인 디허브 베이징은 10월 27일부터 4일간 베이징 751D·파크 탱크존에서 열렸다. 중국패션협회가 만든 디허브 베이징의 핵심 임무는 시장과 디자인의 만남 그리고 젊은 디자인의 힘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는 곧 차이나 패션위크의 기능 확장을 의미한다.3,000㎡에 이르는 공간에서 이루어진 전시는 패션과 기성복, 액세서리, 소재, 라이프스타일 패션 상품 등 5개 부분으로 나뉘었다. 이와 함께 제품 디자인과 패션 정보, 기술적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서비스도 포함됐다.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각각 미디어와 바이어, 브랜드의 날이 이어졌으며, 몇몇 패션쇼와 국제 참가자를 위한 매치메이킹(matchmaking) 미팅, 바이어 부티크와 디자이너의 만남, 바이어 파티 등의 행사가 열렸다.
총 67개 기관이 전시에 참여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에이.벨(A.Bell)’, ‘미래야(MIREYA)’, ‘더 라사라(the RASARA)’, ‘남옥선과 천연염색(Wellbeing gallery)’ 등 네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패션협회의 주관으로 오게 된 이들은 전시기간 동안 중국 내 편집숍을 포함해 상하이와 홍콩, 러시아에서도 관심을 표했으며 중국 대학교수들이 협업을 제안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더 라사라’를 지도한 라사라패션직업전문학교의 정원영 학과장은 “학생들의 감각이 돋보이는 프린트 의상이 특히 인기다. 젊은 학생들이 패션쇼에 작품을 내는 것만이 아니라 이렇게 브랜드를 만들어 키워내는 데 전시 참가의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과 중국의 소비자 취향의 차이를 전하기도 했다. ‘에이.벨’의 김보민 본부장은 “한국은 커스텀주얼리 시장이 영세하고 연예인 위주로 활성화돼 있어서 주로 가방 위주로 판매되는데 중국에서는 크고 대담한 주얼리가 인기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공통으로 홍보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한 참가자는 “생각보다 바이어가 뜸하다, 처음 주최 측에서 홍보했던 바이어들이 많이 안 왔다”고 말했고, 다른 참가자는 “출입 규제가 심해서 물건 보안에는 좋지만, 일반 고객이 덜 들어온다. 입장할 때 누구나 간단한 인적사항만 적으면 되는데 그 홍보 역시 부족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장 중심에는 중국패션협회가 주력하는 특별 프로젝트 ‘10+3쇼룸’이 자리하고 있었다. 신진 디자이너 육성을 위해 3번째로 진행된 ‘10+3쇼룸’은 시장과 디자인의 공존을 내세우는 디허브 베이징 안에서 존재감을 자랑했다.
의상 디자이너 10명과 액세서리 디자이너 3명의 작품을 한데 모은 공간은 조형적인 인테리어와 눈부신 조명으로 디허브 베이징에서 단연 돋보였다. 지난해 2층의 스튜디오 공간에서 열린 전시에 비해 더욱 응집된 느낌은 두드러졌지만 타 부스와의 균형감각 부족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중국패션협회 리당치(Li Dangqi) 회장은 지난 1일 인터뷰에서 “이번 패션위크에서 특별히 성공적이었다고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디허브 베이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시작한 디허브 베이징을 통해 젊은 디자이너들을 불러모았고 앞으로 더 많은 신진 디자이너들을 베이징으로 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에도 이 플랫폼은 계속될 것이며, 규모도 커져 탱크존 두 관에서 열리는 큰 행사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시크뉴스 김희선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차이나 패션위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