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편집숍’ 표방, 겉모습 따라가지 못하는 내부시스템
입력 2014. 11.06. 10:45:34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남성복 매장에서 접시를 파는가하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에서 책을 다루는 등 업계 전반이 편집숍 열풍에 들어섰다.
그러나 너도나도 편집숍을 표방하며 겉모습에 힘주어 변화를 주는 것에 비해 몇몇 편집숍의 내부 시스템은 이 같은 흐름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 패션 기업이 남성 전문 편집숍을 조사한 결과, 한 달에 2~3번 매장에 방문하는 본사 담당자에게 매장을 구성할 아이템 결정권을 맡긴다거나 형태만 리테일숍일뿐 매장 내 위탁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시대에 살았던 국내 브랜드들이 리테일 시대로 급박하게 넘어오면서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고스란히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똑같은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콘텐츠가 바뀌길 바라는 백화점에도 책임이 있다. 백화점이 챙길 수수료와 임대료만 따지는 상황에서 좋은 콘텐츠가 길러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편집숍 형태의 신규 쇼핑몰을 내놓고 있는 유통업체 또한 기존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판매 수수료제에 보증금까지 받는 임대 방식을 더한 이중과세의 성격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입점 브랜드를 더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중견업체 대표는 “편집숍과 같은 리테일형 비즈니스는 철저히 유통구조의 이익선상에서 출발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고비용 구조에서는 수익은 고사하고 새로운 사업 플랫폼을 만들 수 없다. 유통업체도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부동산 개발 단계부터 저비용 구조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 photopark.com]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