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년과 남자는 한 끗 차이” 앞머리로 달라지는 ‘남자의 변신’
- 입력 2014. 11.07. 16:57:09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긴머리에서 민머리까지 남성들의 헤어스타일이 여자들만큼이나 다양해졌지만 짧은 커트는 여전히 남성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여자들은 동그란 얼굴이나 또렷한 이목구비가 아니면 짧은 커트 시도가 쉽지 않지만 남자들은 커트 하나만으로도 마초남에서 연유남까지 다양한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다.
◆“뱅은 ‘핫’하다?” 친구처럼 편한 ‘그’
남자들 사이에서 앞머리를 가지런히 내린 뱅 헤어가 유행처럼 번져 이제 아이돌은 물론 배우에서 일반인들까지 뱅헤어 열풍에 동참했다.
이마를 가리는 뱅헤어는 얼굴이 작아 보여 남성적이기보다는 이웃집 오빠나 친구 같은 편안한 매력을 준다. 그러나 앞머리를 내린 후 블로우 드라이와 아이롱 등을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는지에 따라 의외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보이그룹 '샤이니' 민호는 가르마 없이 앞머리를 가지런히 내린 후 살짝 굵은 웨이브로 볼륨을 주고 머리를 흐트러뜨린 전형적인 '아이돌 뱅헤어'로 특유의 해맑은 소년 이미지를 살렸다. 윤현민은 앞머리와 옆머리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깔끔한 커트로 시크한 분위기를 살렸다.
이종석과 손호준은 여기에 좀 더 엣지를 줬다. 이종석은 뿌리를 살려 한껏 볼륨을 준 후 앞가르마를 비켜간 6:4 가르마로 이마를 살짝 드러내 작은 얼굴이 답답해 보이지 않게 스타일링 했다. 손호준은 옆머리를 최대한 짧게 커트하고 정수리에서 이마까지 약간 길게 내려오는 층이진 머리에 웨이브를 줘 드라마틱하게 연출했다.
여자들에게 남자의 뱅헤어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얼굴이 작으면 답답해 보이고 큰 얼굴은 전체적으로 둔해 보일 수 있어 유행이라고 따라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위 셀럽들처럼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손질법을 익히면 친구 같은 편안함으로 여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앞머리” 만져보고 싶은 ‘그’
뱅헤어의 유행 속에 앞머리를 길러 자연스럽게 넘긴 헤어스타일이 하나둘 늘고 있다.
긴 앞머리는 여성스럽다는 편견 때문에 남자들이 기피하는 스타일 중 하나이다. 그러나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 다정다감한 이미지에 대한 여자들의 로망이 깊어지면서 남자들의 앞머리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KBS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지망생 차유진을 연기하고 있는 주원은 3:7 가르마의 부드러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그는 뿌리부터 볼륨을 살린 후 세심하게 스타일링해 차가운 외면에 감춰진 여린 심성을 표현했다.
일본배우 오타니 료헤이는 5:5 가르마로 쏟아져 내리는 앞머리를 개의치 않는 자연스럽게 넘긴 내추럴 시크 헤어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SBS ‘룸메이트2’에서와 같이 부스스한 헤어를 그대로 살려 일본인 특유의 매력을 드러냈다.
긴앞머리가 여성스럽다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다. 오타니 료헤이처럼 수염을 기르면 남성미를, 주원처럼 완벽하게 세팅하면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어 이중적 이미지를 내는 데 적합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