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회+α ‘켄 성형남’, ‘상류층’이 된 그의 멈출 수 없는 성형 [미美와 권력]
입력 2014. 11.17. 11:27:03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성형중독은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이 되기에 십상이다. 성형에는 콤플렉스 극복이라는 자기 합리화에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원하게 되는 상향심리가 더해져 멈추지 않는 반복행동으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왜 성형은 대개의 사람에게 ‘중독’이라는 치명타를 입히는 걸까.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름다울 미’는 총 3부작 중 어제(16일) ‘1부. 미, 권력을 탐하다’를 주제로 권력에 오르는 수단, 권력을 나타내는 수단으로서 미를 탐색했다. 현대 사회에서 권력으로서 미는 성형에 의해 독려되고 진화해왔다. 이날 방송에는 미국 시카고에 사는 성형을 통해 상류층이 됐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나왔다.
일명 켄 성형남으로 불리는 저스틴은 바비 인형의 남자친구인 켄처럼 되기 위해 지금까지 140회의 성형을 했으며, 또 다른 성형을 앞두고 있다. 만화 캐릭터에 가까운 부자연스러운 얼굴과 근육질 몸매 모두가 성형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그는 그런 자신의 외모에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방송에서 그는 근육질 몸매를 위해 자신의 몸에 삽입한 실리콘 팩과 수술을 위해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몸 설계도를 보여주며 의사조차도 해보지 못한 수술을 자기 생각으로 주도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6만 달러를 들여 대학에 가느니. 성형하는 것을 택했다. 성형으로 바뀐 이미지는 나를 상류층으로 이끌었다”며 성형으로 상류층에 진입했다는 사실에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tvN ‘화성인 바이러스’는 성형을 할 때마다 인생이 바뀐다고 믿는 ‘리셋녀’가 나와 성형이 인생역전의 유일한 통로임을 믿는 성형중독의 실상을 드러낸 바 있다.
성형을 옹호하는 측은 성형으로 자기 콤플렉스를 극복해 긍정적 사고를 하게 되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성형을 통해 얻은 미는 성공의 수단으로 급격하게 변질하기 시작한다.
그는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한 달 후에 큰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존재하지 않는 완벽함을 위해 성형에 일생을 바치는 행동과 그를 통해 얻어졌다고 믿는 상류층의 일상은 계속 더한 목표치를 그에게 강요하고 있는 듯했다.
미 산업은 이처럼 계속 목표치가 상향되는 열망에 의해 발전해왔다. 따라서 사회가 지속하는 한 성형산업은 끊임없이 사람들의 성공에 대한 욕망을 자극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아름다울 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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