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구’로 변해버린 ‘은둔형 외톨이’, 30대 청춘은 세상이 무섭다 [미美 극복기]
입력 2014. 11.21. 11:37:51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동물을 매개로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스페셜프로젝트 4부작 ‘감동수업 허그’ 첫 화에서 거대 체구로 변해버리면서 대인기피 강박에 시달리는 ‘은둔형 외톨이’ 안리라(32세) 씨의 모습이 담겼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안리라 씨의 체중은 104킬로그램으로 평균 여성 신장임을 감안했을 때 초고도비만 상태다. 무엇보다 뚱뚱하게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안리라 씨 스스로 자기비하가 심각한 수준이며 낮은 자존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자살사고 위험도 굉장히 높다”라는 것을 우려했다.
실상 안리라 씨가 현관 밖으로 나가는 행위 자체를 극도로 두려워하게 된 것은 채 1년이 안됐다. 친구들과의 작은 다툼이 확 김에 그를 세상과 단절시켰고 시간이 지날수록 연락할 수 있는 단 한명의 친구조차 남아있지 않게 된 것이다. 이에 소파에 앉아 하루 종일 무언가를 먹거나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안리라 씨는 걷잡을 수 없이 거대한 체구로 변해버렸다.
안리라 씨는 방송을 통해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혐오스럽다. 밖으로 나가야한다는 것을 알지만 살이 찌면 찔수록 더 나갈 수 없게 됐다. 세상사람 모두 나만 쳐다보는 것 같다”라며 극도의 대인기피 강박증을 보였다.
문제는 살이 찌면 찔수록 삶에 대한 의욕 자체가 떨어지다 보니 이를 해결할 의지와 용기를 갖는 것조차 그에게는 힘겨운 일이 돼 버린 것이다. 살은 계속 찌고 밖으로는 나가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휴대폰에 담긴 1년 전 안리라 씨의 모습은 한껏 멋을 부린 여느 30대와 같다. 이번 방송을 통해 전문가들은 “최종 목표는 안리라 씨가 집 밖으로 자연스럽게 유도되는 상황이 돼야 한다. 이 때문에 밖으로 나왔을 때 함께 산책할 수 있고 안리라 씨 말고 같이 있는 동물한테 주의가 분산될 수 있는 치료법이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감동수업 허그’는 각기 다른 증상을 보이며 마음의 병을 앓고 있어 세상과의 소통을 끊은 사람들이 동물매개치료를 받는 과정을 다루며 어제(20일)부터 4주간 매주 목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EBS ‘감동수업 허그’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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