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G엔터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 메이크업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입력 2014. 11.21. 13:18:38
-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코스메틱 브랜드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지난 10월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을 런칭했다. 문샷은 YG가 전문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론칭하는 두번째 브랜드로, 제일모직과 합작한 패션 브랜드 노나곤에 이어 또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문샷은 YG와 코스온이 각각 브랜딩과 연구개발 및 생산을 책임지는 파트너쉽으로 진행된다. 문샷이 추구하는 콘셉트는 이름처럼 이상하지만 독특한 세계이며 색을 갖고 논다는 것을 지향한다.
고가에 포지셔닝 된 노나곤과는 달리 문샷은 좀더 대중적인 아이템인 화장품이라는 점에서 기존 브랜드와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카테고리 없는 멀티성 추구
문샷의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고 강조하는 점은 바로 제품의 멀티사용이다. 문샷 매장을 둘러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제품군의 이름이 없다. 아이라인, 립스틱이라는 제품 카테고리 대신 이 브랜드가 만들어낸 새로운 이름들을 만날 수 있다.
스틱 익스트림이라는 제품은 처음 봤을 때 일반적인 립스틱 케이스의 형태를 하고 있어 립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뚜껑을 열어보면 일반적인 사선 컷팅 대신 동그란 형태를 띠고 있다.
이 제품은 립스틱으로도 사용가능하지만 볼 치크와 아이섀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제품 하나로 립스틱, 볼치크, 섀도우의 경계를 허문 것이다. 따라서 어디 부위에든 밀착감이 좋은 부드러운 발림성을 자랑한다. 단 멀티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색을 구현하는데 한계점을 갖고 있어 레드와 핑크 계열이 출시돼 있으며 컬러 그룹이 추가될 예정이다.
◆ 색을 갖고 놀다, 새로운 컬러
멀티 제품처럼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다양한 형형색색을 자랑하는 섀도우들이다. 문과 샷이라는 구성의 파우더 듀오는 독특한 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 두 컬러를 섞었을 때는 그라데이션이효과가 아닌 새로운 컬러가 나온다. 발림성이 좋고 펄이 들어가도 가루날림이 없으며 물티슈로 지웠을 때 쉽게 지워진다.
젤리팟은 이름처럼 젤리 형태의 말랑말랑한 촉감을 자랑한다. 부드럽고 쉽게 발리나 그만큼 빨리 굳어서 재빠른 손놀림을 필요로하며 색이 강렬한 만큼 컬러 블렌딩은 쉽지 않다.
◆ 차별, 한계를 넘어 경쟁력으로?
문샷은 YG 소속 아티스트들을 광고 전면에 내세우는 마케팅은 피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브랜드 모델 이성경 역시 전면에 내서지 않으면서 전략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활동하게 된다.
현재 1차 콜라보레이션으로 타블로가 작곡한 노래와 브랜드 영상이 공개됐으며 내년 초에는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이 소개될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런칭한 브랜드라는 점과 색을 갖고 논다는 엔터적 발상이 20대와 30대를 사로 잡기에 좋다. 다만 신생브랜드로서 색조화장품에 주력을 하다 보니 기초라인이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브랜드의 특성상 카테고리를 나누지 않는 점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한정된 컬러의 한계도 갖고 있다. 문샷이 치열한 코스메틱 업계에서 어떻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박혜란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