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관심사 ‘진정성 있는 건강’, ‘유기농·친환경’ 마케팅 안 통한다
- 입력 2014. 11.22. 17:42:10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중국 소비자들이 국내 유통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드라마틱하게 커지면서 업계는 중국 소비 트렌드 예측에 촉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안전한 식약품을 위한 중국인들의 소비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젤라틴, 독 캡슐, 포름알데히드 배추 등 한 해 동안 식품 약품 안전과 관련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이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은 안전 문제에 대해 많은 경각심을 갖게 됐다.3년 전까지만 해도 유기농이라는 개념에 대해 많은 소비자들이 환영했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수 많은 식품 회사, 화장품 회사들이 천연, 유기농 등의 단어를 남용하며 이에 대한 신뢰와 호감도 역시 하락했다.
이런 단어를 이용한 과도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은 오히려 냉정함을 되찾게 됐고 천연과 유기농을 덧입혀 팔던 방식은 더 이상 중국 소비자들을 현혹시킬 수 있는 카드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시장과 매체연구의 설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15~64세 소비자 가운데 “천연 성분이 포함돼 있는 상품을 선호한다”라는 설문에 동의한 사람은 2010년 56.3%에서 2012년 50%까지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진정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과 그에 따른 소비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설문 조사 응답자의 30.2%가 건강, 보양식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31.8%의 사람은 병이 나면 양약이 아니라 생약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중국의 윈난 바이야오, 텐스리, 광야오, 뀌이주바이링 등의 의약품, 건강식품회사들이 음료 및 식료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중국 소비자들이 상품의 구성 성분에 더 큰 관심을 갖기 시작한 상태에서 향후 중국인들의 소비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건강 마케팅에도 진실성을 담고 투명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