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vs블랙’ 컬러로 본 ‘대종상’ 레드카펫 패션 [스타일on대종상]
- 입력 2014. 11.25. 11:00:57
- [시크뉴스 곽윤 기자] 깔끔하고 심플한 인상을 주는 블랙과 화이트 색상이 시상식 레드카펫 패션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제51회 대종상 영화제’(이하 ‘대종상’)가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이날 스타들은 각양각색의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물들였다.레드카펫에서는 세월이 지나도 촌스러워 보이지 않을 클래식한 의상을 주로 선보이기 때문에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번 ‘대종상’ 레드카펫은 지난달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와는 또 다른 컬러 트렌드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화이트가 단연 강세를 보이며 레드와 그린의 치열한 2위 쟁탈전이 펼쳐졌던 ‘부국제’와는 달리 이번 ‘대종상’에서는 화이트와 블랙의 2강 체제가 확실해졌다.
◆ 화이트 파(派)- 남보라·김고은·이솜·손예진
배우 남보라·김고은·이솜·손예진은 화이트 컬러의 롱 드레스로 순수하고 청아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남보라는 풍성한 치맛자락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입었다. 얇은 원단이 덧대어져 더욱 은은한 느낌을 살렸다. 또 허리에는 골드 컬러의 자수가 들어가 지나치게 부해 보이는 것을 막았다.
김고은은 정교한 비즈장식이 수놓아진 드레스로 빈티지하고 몽환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가슴골이 살짝 보일 정도로 네크라인이 깊게 파였지만 화이트 색상을 선택한 덕분에 특유의 소녀 같은 느낌이 잘 살아났다.
영화 ‘마담 뺑덕’에서 과감한 베드신을 선보였던 이솜은 이번 행사에서 오히려 노출을 최대한 삼간 드레스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하얀색 레이스가 돋보이는 의상으로 골동품 인형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솜의 장점인 길고 가느다란 몸매를 가리는 실루엣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손예진은 여성스러운 라인을 강조한 드레스로 이번 ‘대종상’ 베스트 드레서에 등극했다. 화이트 컬러는 손예진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살리면서 세련미까지 더했다. 또한 직선 패턴과 투명도의 대비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무채색 의상에 보는 재미를 줬다.
◆ 블랙 파- 손담비·오윤아·이하늬·장영남
화이트가 청순미를 상징하는 컬러라면 블랙은 고혹적인 여성을 대표하는 색상이다. 이날 가수 손담비와 배우 오윤아, 이하늬, 장영남 등 상대적으로 성숙한 이미지의 여배우들은 검정색으로 고급스러운 섹시함을 자랑했다.
손담비는 치맛단이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독특한 블랙 드레스를 입었다. 그가 입은 드레스는 실루엣도 특이했지만 다양한 소재의 믹스매치도 눈길을 끌었다. 상반신은 검정색 스팽글로 장식돼 댄스가수다운 화려한 느낌을 연출했다. 또 의상 전체에는 메쉬 원단이 사용돼 스포티하면서도 트렌디한 룩이 완성됐다.
오윤아는 몸에 딱 달라붙는 검정색 롱 드레스로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마음껏 뽐냈다. 그는 실크 대신 벨벳 소재를 선택해 겨울 시즌에 어울리는 레드카펫 룩을 제안했다. 또 시원하게 절개된 치마자락 사이로 늘씬한 각선미를 드러냈다.
오윤아가 옛 할리우드 여배우를 떠오르게 하는 고전적인 절개 드레스를 선보였다면 이하늬는 재미있는 디테일로 절개 드레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하늬는 직선적이면서도 비대칭적인 라인과 동양적인 패턴으로 블랙의 섹시함에 독특한 매력까지 더했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모성애 강한 어머니를 연기한 장영남은 블랙 드레스로 부드러운 이미지에 강렬한 느낌을 불어넣었다. 전체적으로 광택감이 흐르는 원단이 사용돼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또한 레이스로 파워 숄더 라인을 연출해 여성스럽지만 카리스마 있는 룩을 선보였다.
‘대종상’이 연말 시상식 시즌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다음 달에는 방송3사에서 연예대상과 연기대상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스타들이 다음 레드카펫 행사에서 어떤 색다른 트렌드를 들고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곽윤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