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모 콤플렉스는 대물림 된다” 성형 중독은 결국 부모 탓
- 입력 2014. 11.26. 14:42:59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성형외과는 몰려드는 수험생들로 분주하다. 성형 강국, 전 국민의 성형중독 등 오명에도 틀에 맞춘 외모를 갖기 위한 여성들의 욕망은 수그러들 여지를 보이지 않는다.
성형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똑같은 외모를 양산하는 연예사업에 기성세대들은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성형을 독려하는 것은 사회적 환경보다 부모의 영향이 절대적임을 말해주는 한 영상 광고가 화제다.과체중 여성, 얼굴과 몸이 주근깨로 뒤덮인 여성, 주름이 가득 찬 얼굴의 여성 등 관례적인 미의 기준에 벗어난 여성들이 모델로 등장한 리얼뷰티캠페인으로 화제를 모은 ‘도브’가 또 하나의 영상을 통해 집착을 부르는 현대사회의 미에 화두를 던진다.
‘레거시(Legacy)’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우리는 어머니들에게 자신의 몸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물어봤습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질문을 받은 엄마들은 ‘제 눈은 너무 졸려 보여요’ ‘다리가 너무 굵어요’ ‘나는 내가 잘 웃으니까 피부가 항상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등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단점과 장점을 각각 이야기한다. 이후 그의 딸들 역시 엄마가 말했던 단점들과 거의 유사한 답변해 외모에 대한 인식이 대물림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도브 측은 “아름다움의 유산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영상을 통해 스스로를 가치 있게 여기는 것과 아름답게 여기는 것은 메아리와 같아서 나에게서 아이에게, 아이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전해진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성형중독은 물론 성형을 하는 연령대가 점점 앞당겨져 ‘아동 성형’도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만류에도 늘고 있는 아동 성형은 부모의 자녀에 대한 외모 욕심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드러낸다.
10대들의 아이돌을 닮고 싶어 하는 열망, 자기 계발보다 성형에 집착하는 2, 30대 남녀들의 외모 집착에 대한 기성세대의 자기반성이 필요해 보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