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 저가 로드숍과 명품 화장품 브랜드 공존…원스톱 전략 통할까
입력 2014. 11.27. 14:01:40
[시크뉴스 곽윤 기자] 코엑스몰이 재개장한 가운데 다양한 가격대의 뷰티·코스메틱 브랜드들이 새로 입점해 집객 효과를 불러올지 관심을 모은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 코엑스몰이 약 1년 8개월 동안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27일 다시 문을 열었다. 코엑스몰은 이번 보수 공사를 통해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는 한편 입점 브랜드들도 대거 교체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화장품 브랜드 라인업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코엑스몰이 새롭게 고급화 전략을 내세움에 따라 고가의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했다. 영국의 화장품 브랜드 버버리 뷰티박스 매장은 다음달 중순 국내 최초로 코엑스에 문을 열 계획이다. 또 백화점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던 니치(Niche) 향수 브랜드 딥디크도 코엑스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했다.
최근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인 퍼퓸 코스메틱 브랜드들도 눈에 띄었다. 영국 화장품 브랜드 몰튼 브라운은 유칼립투스, 부슈칸 열매 등 독특한 향기의 바디·스킨케어 제품과 향수 등을 판매한다. 더프트앤도프트는 국내 최초 향기 브랜드라는 콘셉트로 바디·헤어 케어 제품 등을 선보인다.

바닐라코, 라네즈, VDL 등 중저가 브랜드와 함께 더 페이스샵,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등 저가 로드숍 브랜드들도 새 매장을 열었다. 이는 구매력을 갖춘 직장인은 물론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젊은 고객들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엑스몰은 개편 이후 저가 브랜드에서부터 고가의 명품 브랜드까지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는 ‘원스톱(One-stop)’이라는 복합 쇼핑몰 특유의 메리트를 살린 선택이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쇼핑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중저가 브랜드가 전체 뷰티 매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차별성은 떨어진다. 또한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들여오며 고급화의 초석은 다졌지만 아직 완벽한 ‘럭셔리 몰’로 거듭났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코엑스몰은 최근 다양한 쇼핑몰이 특정 제품과 소비자 층을 쥬요 타깃으로 특화하는 경향과는 다른 전략을 취했다. 이는 다양한 고객층을 모두 잡겠다는 광범위 포지셔닝 전략으로 이곳의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코엑스몰이 내놓은 이같은 전략이 보다 많은 소비자를 끌어모을지 관심을 모은다.
[곽윤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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