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엑스몰, 풍성한 외식 라인업으로 신흥 상권과 경쟁 ‘치열’
- 입력 2014. 11.28. 09:16:24
- [시크뉴스 곽윤 기자] 코엑스몰에 입점한 외식 업체들이 쇼핑객들의 호응을 얻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 코엑스몰이 약 1년 8개월 동안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27일 다시 문을 열었다. 새로 개편한 코엑스몰에는 80개의 외식 업체가 새로 들어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였다.특히 젊은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외식 체인이 다수 입점해 눈길을 끌었다. 테이스팅 룸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와인 비스트로로, 카페 마마스는 브런치 카페라는 콘셉트로 최근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세븐 스프링스는 샐러드 위주의 레스토랑 체인으로 몸매에 신경쓰는 젊은 여성을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저트·카페 브랜드들도 2535세대 공략에 나섰다. 유로피안 라이프스타일 카페를 내세운 아티제는 커피는 물론 고급 디저트도 판매한다. 폴 바셋은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으로 전문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수입 초콜렛 전문점 고디바도 문을 열어 디저트를 좋아하는 여심을 흔들 예정이다.
타 상권에서 인기를 끈 일명 ‘맛집’들도 코엑스 몰에 분점을 열었다. 이태원의 터키요리 식당 케르반은 코엑스몰에 진출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동의 곰탕 전문점 하동관도 직영 2호점을 열고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또한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식도락가들의 주목을 받은 ‘뺑드밥바’ ‘테이블스타’도 분점을 냈다.
코엑스몰의 글로벌화 기조는 외식업에서도 이어졌다. 미국의 레스토랑 체인 피에프창(P.F.CHANG)은 이번 달 롯데월드 몰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코엑스몰에 2호점을 오픈했다.
한식은 물론 중식, 일식, 양식에 이르는 다양한 식당 구성도 코엑스몰의 특징이다. ‘더심플한 테이블, 무교낙지, 반하는 보쌈&밥상 등 한식집부터 사보텐, 멘무샤 등 일식집은 물론 인도와 하와이풍 음식점도 자리하고 있다.
코엑스몰은 유행에 발맞춘 풍성한 라인업으로 20대 여성부터 가족단위 쇼핑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신사동 가로수길 등 떠오르는 상권으로 이탈된 고객을 만회하고자하는 노력도 엿보인다.
그러나 대형 프랜차이즈와 직영점 위주로 개편된 탓에 소규모 개인 사업자가 진출하기는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자연스럽게 신흥 상권의 인기 비결이었던 특색 있는 개인 식당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에 코엑스몰이 단순히 메뉴의 다양화를 넘어서는 차별화 방안을 모색할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곽윤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