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빈치 노트’ 2차 대전 당시, 직장에서 립스틱 바르는 것 ‘장려’
- 입력 2014. 12.03. 10:41:17
-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다빈치 노트’에서는 립스틱과 전쟁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소개됐다.
2일 방송된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발칙한 사물 이야기, 다빈치 노트’에서는 아나운서 김민정, 광고인 박웅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장대익, 방송인 홍석천, 일러스트레이터 밥장(본명 장석원)이 출연해 립스틱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와 실험을 진행하는 모습이 방송됐다.이날 방송에서는 전쟁과 관련된 립스틱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공개됐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지난 1943년 미국의 한 잡지에는 도발적인 광고 한편이 실렸다.
이 광고에는 립스틱을 짙게 바른 여성 공군의 사진이 찍혀 있으며 광고의 제목은 ‘전쟁, 여자 그리고 립스틱(War, Women and Lipstick)’이었다.
전쟁 당시 전투복을 입은 남자들을 대신에 여자들은 작업복을 입어야 했다. 그런데 당시 여성들의 입술에는 하나 같이 붉은 립스틱이 칠해져 있었다.
줄리 워스크 뉴욕주립대학교 인문학부 교수는 여성들이 작업복을 입고 붉은 립스틱을 바른 것에 대해 “(당시) 여성들은 작업장에서 귀걸이를 할 수 없고 보풀이 있는 스웨터나 하이힐을 신을 수 없었다”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그런 여성적인 것들을 금지했지만 대신에 매니큐어나 립스틱을 바르는 것을 허용했다”라며 “심지어 직장에서 립스틱 바르는 걸 장려했다”고 설명했다.
[박혜란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