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패션뉴스’, 뛰는 기업 위에 나는 소비자 [2014 이슈①]
- 입력 2014. 12.04. 18:19:09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한 해 패션가는 성장이라는 단어를 거론하는 것조차 힘든 한 해였다. 지난 2013/2014 겨울 한파 특수를 기대하고 생산한 다운패딩이 저조한 판매율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장마 특수마저 없어 패션가는 최악의 한해로 마감하고 있다.
겨울에 들어서면서 한파로 다운패딩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만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로 소비자들은 패딩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이처럼 패션가는 몇몇 인기 아이템에 의존하던 관행이 더는 통하지 않게 됐다.그럼에도 패션가는 그다지 우울하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소비시장이 기업이 조장하는 방식에 충실하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의 움직임에 기업이 따라가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변화가 생명력을 더하고 있다.
패션가는 소비자가 이끄는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한 해를 보냈다.
한국패션협회는 12월 4일 ‘2014 언론 간담회’를 통해 ‘2014 패션산업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1. 해외직구 “경계 없는 소비자를 주목하라”
대한상공회의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8월 기준 해외 직구 금액은 1조원을 돌파했으며, 2013년 1조 1019억 원의 기록을 이미 넘어섰고 2018년에는 8조원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절’ ‘사이버먼데이’ 등 글로벌 쇼핑데이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 역시 대대적인 세일에 동참하는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2. 큐레이션(Curation) “전문가 소비자의 전성시대”
소비자 개인별 취향 다양화 및 정보 능력 향상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큐레이션소비 형태가 등장했다. SNS와 같은 비 제도권 매체의 인기로 인해 파워블로거, 파워 소셜러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전문가 소비자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파워블로거지’로 불리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3. 라이프스타일숍 “고객이 꿈꾸는 삶을 그리다”
백화점에서 패션 제품 소비는 줄고 F&B의 소비는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복합 쇼핑몰로 리뉴얼한 잠실 롯데월드몰, 코엑스몰과 신규 오픈한 D타워, 그랑 서울 등에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형 매장이 포진해 있다.
이는 기존 유통의 매출 부진과 함께 소비자들의 다양한 쇼핑 욕구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4. 옴니채널(Omni-Channel) “통합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라”
소비자의 정보 검색 채널이 다양화 됨에 따라 온·오프라인에서 통합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채널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옴니채널 전략은 기존 멀티채널 전략 개념에서 채널간 연계성이 강화된 것으로 단순한 채널의 확장이 아니라, 조직 및 업무 프로세스 변화의 동반을 요구한다.
향후 소비자에게는 개인 맞춤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다양한 소셜미디어 각각의 특색에 맞춰진 브랜드 메시지 조각이 통합된 메시지로 합체되는 트랜스 미디어 형태로 발전된 전망이다.
5. 모바일 최적화 “이젠 모바일이 필수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쇼핑시장 규모는 지난 1년간 100% 넘는 폭발적인 고성장을 보여주며, 약 10조 원 규모로 전망된다. 소비자 리서치회사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20~50대 여성의 모바일 쇼핑 경험률은 5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스마트 기기 대중화, SNS 사용량 증가, 모바일 전자화폐(페이팔, 알리페이)가 간편해지면서 소비자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같은 이미지 중심의 소셜네트워크가 인기를 끌면서, 블로그, 페이스북 등과 함께 디지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한국패션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