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치’ 여행-‘저가’ 패션, 싼 옷 입어도 여행은 폼 나게 [2014 소비트렌드]
- 입력 2014. 12.09. 18:07:13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4월 세월호 사건으로 심화된 소비심체는 6월 지방선거로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어 좀처럼 회복의 여지를 보이지 않은 채 추동 시즌을 맞았다. 이처럼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2014년을 20여 일 남긴 현재 소비시장은 조금이나마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여행에 대한 욕구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으며, 오히려 여행에 높은 비용을 할애하는 성향을 보였다. 반면 패션은 SPA 등 대체상품을 구매해 지출을 줄이려는 경향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시장조사전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소비생활 전반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비용을 지출한 항목으로는 스마트폰 등 IT 제품에 이어 외식과 여행을 꼽은 반면, 저비용을 지출한 항목으로는 패션·뷰티가 주를 이뤘다.
고비용을 지출한 항목은 스마트폰을 포함한 IT 제품(28.2%, 중복응답), 외식(20.5%), 여행(19.9%), 식품(17.2%), 재테크 상품(16.9%) 순이었다. 특히, 여행은 좀 더 비싼 비용을 들이는 경향(12년 18%→14년 19.9%)이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저비용을 지출한 항목으로는 의류(24.9%, 중복응답), 헤어(19.7%), 화장품(18.5%), 패션잡화(17.6%) 등 주로 외모관리 및 패션 아이템이 주를 이뤘다. 패션·뷰티 아이템 외에 외식(17.4%)과 생필품(16.3%), 피부 관리(15.7%), 홈 인테리어(13.5%), 운동(13%) 관련 제품에 적은 지출을 한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는 SPA 등 패스트패션과 화장품브랜드숍 등 저가시장의 성장으로 대체 소비가 가능해진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돈의 여유가 많이 생길 경우 가장 원하는 것은 여행(48.2%, 중복응답)과 자동차(37.9%)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재테크상품(31.3%)과 가전가구 및 생활내구재(19.7%), IT 제품(16.2%), 피부관리(16%), 패션잡화(16%) 순으로 집계됐다.
여행은 남녀 모두(남성 45.6%, 여성 50.8%)의 공통적인 바람이었으나, 다른 품목을 원하는 정도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자동차(49.2%)와 IT제품(24.2%)에, 여성은 재테크상품(34.4%), 피부 관리(24.6%), 패션잡화(21.6%)에 관심을 보여, 패션·뷰티 관련 제품의 소비 잠재 욕구가 큼을 입증했다.
따라서 이번 조사는 지금과 같은 점진적인 소비 회복이 이어지면 여행은 물론 패션·뷰티 소비 증가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가능성을 드러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