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누에고치’, 실크화장품부터 치과용 차폐막 소재까지
입력 2014. 12.11. 17:51:18
[시크뉴스 주영석 기자] 실크치약, 실크화장품, 고막용 실크패치 등의 소재로 변신을 거듭했던 누에고치가 이번엔 치과용 차폐막 소재로 탈바꿈했다.
농촌진흥청은 강릉원주대학교와 차세대 바이오그린 공동 연구를 통해 누에고치로부터 치과용 차폐막을 개발했다.
치과용 차폐막은 손상된 잇몸 조직의 회복을 위한 잇몸뼈 재생술이나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임플란트 시술 시, 잇몸뼈의 양을 늘리기 위해 사용되는 막이다. 이 막은 잇몸뼈 재생에 방해되는 세포들이 치료 부위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잇몸뼈 재생에 방해되는 세포의 이동을 막는 차폐기능과 신생 뼈 형성을 위한 공간유지 등 기본적인 역할뿐 아니라 시판 중인 고어텍스 소재 차폐막보다 8배, 콜라겐 소재 차폐막보다 2배 정도 뛰어난 잇몸뼈 형성능력을 갖는다.
또한 차폐막 시술 시 봉합 강도가 뛰어나 잘 찢어지지 않으며, 입안의 젖은 환경에서도 잇몸뼈가 재생될 때가지 그 물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치과용 실크차폐막의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실용화를 위해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허가를 신청했다.
농촌진흥청 측 관계자는 “치과용 실크차폐막 개발로 기존의 값비싼 수입 차폐막을 대체할 수 있어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양잠농가의 소득 증대와 의료기기의 국산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주영석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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