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소비경향’ 미리보기, “살 사람은 결국 산다” [2015 新소비법]
- 입력 2014. 12.17. 11:07:16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2014년에서 2015년이 된다고 곧장 지침서같은 트렌드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그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의 말이다. 실상 올 한해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던 가운데 2015년 역시 드라마틱한 변화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미약하지만 반응을 보였던 흐름을 기준으로 다가오는 2015년 주목해야 할 소비 트렌드를 알아보자.
◆탈경계 소비: 옴니채널 핵심 ‘모바일’
한국 소비자들의 67%가 일용소비재 구매 시에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크로스오버 쇼핑을 즐기고 있다. 실제로 55세 이상 시니어가구 중에서도 43%가 크로스오버 쇼퍼로 활약 중이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 진지 오래다.
이런 흐름에 따라 2014년 업계 전반이 탈경계와 융복합을 핵심 이슈로 꼽았는데 그 중심에는 모바일이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시장이 모바일 쇼핑 채널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홈쇼핑 역시 TV에서 모바일 채널 중심으로 기업의 핵심 사업 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남자친구와 스마트폰 중 뭘 버리겠냐는 질문에 1/3의 여성이 애인을 버리고 스마트폰을 갖겠다고 대답했다” 네이버 신현철 실장이 말한 재밌는 조사 결과다. 이처럼 한 손에 쥔 모바일의 편리함으로 포털사이트 검색 횟수도 PC 대비 모바일이 1.5배 증가, 정보 구독율 역시 PC 대비 모바일이 1.8배 증가했다.
이처럼 기존 PC 이용객조차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향후 업계에 있을 옴니채널화에 모바일의 영향력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입소문 소비: ‘소비자 신뢰’ 얻어야 팔린다
“팔지 않으면 팔 수 있다. 팔면 못 판다. 상대가 아쉬워야 잘 팔린다”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의 말이다. 이런 주장을 반증하는 올 한해 가장 뜨거웠던 이슈 중 하나는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열풍이다.
허니버터칩은 유례없던 품귀 현상으로 비싼 값을 치르고서라도 허니버터칩을 손에 넣겠다는 소비자들이 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상 소비자들이 허니버터칩에 열광한 이유는 어디를 가도 없고 귀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어떤 광고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갖게 되면서 팔로우가 많은 SNS 페이지를 구매해 간접 광고를 하는 페이지가 생겨나는가하면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고객과 소통하려는 브랜드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어 향후 업계가 매력적으로 여기는 광고 형태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 소비: ‘왜’에 집착하는 소비자
최근 롯데에서 실시한 ‘러버덕’ 행사는 잠실 석촌호수를 사람들로 뒤덮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조용했던 석촌호수에 러버덕이 띄어짐으로써 이야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역사적 현장을 나도 공유하겠다. 셀프카메라를 찍고 말겠다”라는 의지로 러버덕을 찾아 나섰다. 한시적이고 의미 있는 이벤트는 대중을 열광케 하는 이유가 된다.
이에 “2015년에는 패션, 뷰티, 식음료 등 업계 전반이 노이즈 마케팅 대신 스토리텔링을 택할 것이다”라는 것이 크리에이티브 브랜드 우프로덕트 박선우 실장의 설명이다.
또 그는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면서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즉각적으로 퍼질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돼 있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왜’가 존재하는 브랜드는 충성고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코카콜라 ‘마음을 전해요’,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 노스페이스 ‘네버 스탑 드리밍’ 캠페인 등 디지털 시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기업의 핵심 전략은 스토리텔링으로 향하고 있다.
◆독보적 소비: 이유 있는 ‘금사빠’ 소비자
이밖에도 사오미와 아이폰 가격 차이가 4배 가까이 되지만 대중이 아이폰에 열광하는 이유와 샤넬, 에르메스가 최고가 명품 라인임에도 꾸준히 잘 팔리는 이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싼 값에도 잘 팔리는 제품의 공통점은 쿨하다는 것이다. 실상 2015년에도 소비 심리가 좀처럼 좋아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쿨함에 열광하는 소비만큼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득이 작아도 가처분소득이 큰 싱글족의 활약도 주목된다. 자신의 공간을 활용할 줄 아는 싱글족들이 대형 TV를 구매하거나 고가의 라이프스타일 숍을 드나드는 등 독특한 소비 성향을 보이면서 그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