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씨 같은 아줌마, 지금은 아줌마 전성시대 [소피아의 웰빙 요가①]
- 입력 2014. 12.17. 16:52:03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실장님-아줌마’의 케미가 일일 드라마의 비현실적인 소재가 아닌 현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된 지 오래다. 거리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보고 기혼과 미혼을 구분하기 어려워진 지금 아줌마는 ‘빈익빈 부익부’의 냉정한 현실을 일깨우는 미혼 여성들의 공공의 적으로 등장했다.슈퍼모델 출신의 요가 강사 박서희는 20대 아이돌보다 더 생기 넘치는 몸매에 세련된 스타일과 성숙한 애티튜드까지 갖춰 30대 매력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여자들이 결혼 이후 가정주부로서 삶을 순종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인지 맞벌이든 전업주부든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기를 주저했다. 그러나 요즘은 결혼과 출산에도 자신의 매력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신의 매력을 포기한다는 것은 여자로서 매우 우울한 일이다”라며 여성들의 노력이 아줌마에 쏠리는 사회적 통념을 깨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누구나 인정하는 외모뿐 아니라 남다른 매력을 가진 여성들은 결혼 여부와 무관하게 남성들의 시선을 끈다.
대중의 관심에는 항상 ‘예뻐야 한다’는 조건이 전제되고, 이 뒤에는 무수히 많은 조건이 따라붙게 된다. 그러나 대개는 타고나기보다는 노력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는 고속터미널역에서 한 청년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은 사연을 언급했다. 아줌마라고 말하며 청년의 청을 예의를 갖춰 거절했지만, 왠지 모를 민망함에 다음 정거장에서 서둘러 내렸다는 것이다.
한때 아줌마는 남성들의 기피대상 1호이기도 했다. 그런데 고소영, 김남주, 오연수 등은 40대에도 매력적인 여성의 상징으로 대중의 사랑의 받고 있다. 이들은 결혼 이후 인기가 떨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출산 후에도 가정을 공개하며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놓치지 않고 있다.
여타 모델들이 연예인 데뷔를 꿈꾸는 것과 달리 요가 강사를 선택한 박서희는 이 같은 매력적인 아줌마들의 전성시대에 ‘아줌마 멘토’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그는 “엄마들은 가정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다. 그런 희생이 고맙긴 하지만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그것을 경험한 우리는 가슴 아픈 엄마가 아닌 매력적인 엄마를 선택했다. 아들이지만 애인 같은 엄마, 아내이지만 여자 친구 같은 아내, 아줌마이지만 품위 있는 사모님이 되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며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서희는 슈퍼모델 출신이자 15년 경력의 요가강사로 철저한 자기관리가 몸에 배어있다.
그는 “요가를 전문적으로 한 탓에 몸이 나른하거나 조금만 부어도 스스로 잘 알아서 관리가 된다. 운동을 잘해서라기보다 인체의 메커니즘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임신 중에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임신과 출산의 생생한 경험과 요가가 강사로서 전문적인 노하우가 박서희 책 ‘소피아의 임산부 요가’에 담겨있다.
이 책은 출간된지 1개월이 막 지났음에도 국내는 물론 해외교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확실한 효과’를 보증하는 요가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작가 박서희의 방송출연섭외도 쇄도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