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유명 성형외과’ 환자 마취한 채 생일파티, ‘보건당국’ 진상조사 착수
- 입력 2014. 12.29. 11:00:09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강남 한 유명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환자가 누워있는 가운데 의료진들이 생일파티를 하고 장난을 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를 통해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29일(오늘) 보건당국은 진상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관할 보건소인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병원을 실사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의료법 제66조는 비도덕적 진료 행위로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킬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장 1년까지 자격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이번 사태의 경우 통상 관할 보건소가 보건복지부에 자격 정지를 의뢰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J성형외과 간호조무사 인스타그램 현재 상황’이라는 글에는 강남구 J성형외과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간호조무사가 SNS에 공개한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사진에는 환자가 버젓이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수술 중 촛불을 켠 생일케이크를 들고 다니거나 셀프 카메라를 찍는 모습, 수술실 내에서 음식을 먹는 모습, 가슴 보형물로 장난을 치는 모습, 돈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 있어 충격을 준다.
해당 간호조무사의 계정은 폐쇄된 상태이지만 이미 인터넷상에는 캡처된 이미지가 퍼져있다.
경찰은 이번 사태에 대해 수사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진이 수술실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임으로써 비난 가능성이 있지만, 의료법에는 이것이 사법권의 대상이 되는지가 규정돼 있지 않다”라면서 “피해자 신고도 접수되지 않은 까닭에 당장은 추이를 지켜보고만 있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YTN 방송화면, 해당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