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고 바람 탄 ‘핫 베스트 아이템 5’, 익숙한 듯 신선한 매력 [스타일헌터]
- 입력 2015. 01.12. 13:16:49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미디어 시장에 불어 닥친 복고 바람이 ‘핫’함이 생명인 패션계를 일순간 공황상태에 빠뜨렸다. 그러나 한동안 추억 속에 묻혀있던 스타일을 수면 위로 끌어내면서 기대치 못 했던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tvN ‘응답하라 1994’와 영화 ‘쎄시봉’은 90, 70년대의 젊은이들의 일상을 현대적 재해석 없이 과거 모습 그대로 그렸다. 이처럼 가공되지 않는 순수한 복고에 대중이 열광하면서 ‘핫’ 아이템에 열광하는 쇼퍼홀릭들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에 새로운 목록이 추가되고 있다.
1. 트렌지스터 라디오
영화 ‘써니’와 응사는 라디오 음악방송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택시 운전기사나 자가 운전자에 한정돼온 라디오 청취자층을 확장했다. 이와 함께 빈티지한 매력이 일품인 트렌지스터 라디오가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아날로그 시대 감성을 대표하는 트렌지스터 라디오는 좋아하는 음원만을 다운받아 모바일 폰으로 감상하는 군더더기 없는 맞춤형 서비스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들의 공감대를 끌어냈다. 무엇보다 북유럽풍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최고의 소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 스쿨걸룩
트래디셔널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피룩이 새삼 패션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걸그룹의 인기가 더해져 스쿨걸룩이 대세 패션으로 등극했다.
서지수로 인해 실력파에서 졸지에 논란 걸그룹이라는 오명을 안고 출발한 러블리즈는 11월 데뷔 쇼케이스에서 체크 플리츠스커트에 오버사이즈 크리켓 스웨터와 화이트셔츠를 레이어드하고 레드 리본 타이를 맨 스쿨걸룩의 정석을 보여줬다.
‘소녀시대-태티서’가 9월 발표한 미니앨범 ‘할라’에서 티파니는 체크 플리츠스커트에 시스루 블랙 블라우스와 니삭스, 하이탑 슈즈로 변형된 섹시 스쿨걸룩을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스쿨걸룩의 기본 아이템인 플리츠스커트는 마이크로미니로, 크리켓 스웨터는 오버사이즈와 깊게 파인 브이넥으로 모범생보다는 노는 언니들에 가까운 ‘핫’한 스타일로 재해석됐다.
3. 로고 스웨트셔츠
SBS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가 없었다면 한류의 맥이 끊겼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천송이 전지현 특수’는 드라마가 종영한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수히 많은 베스트셀러 아이템 중 라운지웨어로 스타일링한 천송이의 화려한 프린트의 스웨트셔츠는 변형을 거듭하며 파워풀 디자인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SBS ‘괜찮아 사랑이야’ 종영 후 조인성과 함께 공항에 등장한 이광수는 알파벳과 특수문자가 눈길을 끄는 그린 스웨트셔츠로 아시아 프린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처럼 스웨트셔츠의 인기가 화려한 프린트와 로고가 더해지면서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로고 스웨트셔츠는 일러스트는 물론 메시지를 담아 젊음과 자유를 상징하는 최고의 패션아이템이 됐다.
그러나 과거 스웨트셔츠가 아이비리그 대학 등 외국 유명 대학 로고들로 채워졌다면 지금은 브랜드마다의 아이텐티티를 반영한 로고와 메시지들을 더해 좀 더 패션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됐다.
4. 빅 타탄체크 코트
불멸의 클래식으로 겨울 베스트셀러 아이템 헤링본 코트가 올해는 타탄체크 코트에 자리를 양보했다.
타탄체크 코트는 자잘한 무늬보다 복고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의 패턴일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컬러도 레드, 블루 등 눈에 띄는 색감으로 칙칙해질 수 있는 겨울 스타일에 생동감을 줄 수 있는 원 포인트 아이템으로 베이식이 선호되는 코트의 트렌드를 뒤바꿔놓았다.
6, 70년대 잡지 화보에서 튀어나온 듯한 빅 타탄체크 코트의 인기가 올겨울 단기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당분간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5. 와이드 뿔테 안경
얼굴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각 뿔테 안경은 기인과도 같은 가수 조영남의 상징이다. 못생긴 가수, 화가 등 다양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조영남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뿔테 안경은 변함없이 이어져 오지만 최근에는 굵고 얼굴을 다 덮는 과장된 뿔테 안경이 선글라스보다 더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컬러도 화이트, 그레이에서 그린 등 흔히 사용되지 않던 색감으로 모던하게 재해석된 복고가 대세로 부상했다.
국내에 수입되는 무수히 많은 와이드 뿔테 안경을 클래식으로 하는 핸드메이드 안경브랜드들은 각각의 아이콘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단연 조영남이 뿔테 안경의 아이콘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이미화 기자, SBS '별에서 온 그대', KBS2 '예쁜 남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