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종 아웃도어 업체들의 해외브랜드 인수 “중국 수성 위한 신의 한수?”
- 입력 2015. 01.14. 17:21:36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중국시장에 대한 아웃도어 업체들의 견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해외 브랜드 인수에 나선 아웃도어 업체들의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영원무역이 아웃도어 용품으로 유명한 미국 기업 아웃도어 리서치를, 블랙야크는 북미 기업 나우를, K2는 아이더에 이어 살레와의 국내 라이선스를 인수했다. 국내에서 절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이들 국내 대표 아웃도어 전문기업들의 해외 브랜드 인수에 대해 관련 업계는 국내는 물론 향후 중국 시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이들 업체들은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한 발언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아시아 대표 아웃도어로서 입지 강화라는 비전을 내건 블랙야크는 13일 진행된 글로벌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자회사로 편입된 나우의 한국, 중국 동시 론칭 계획을 발표했다.
나우는 프리미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지속가능한’ 정신에 충실한 제품을 기획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이 같은 콘셉트에 충실한 미국 오리지널 제품을 온라인(나우닷컴)과 국내 편집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내년도 국내 기획분을 포함해 한국과 중국에 동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블랙야크 글로벌사업본부 강준석 이사는 “블랙야크는 아시아 대표 아웃도어로서 입지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유럽 시장 진출 역시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서 무엇을 보여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영원무역과 K2 관계자는 중국 시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이 오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리서치 인수 관련 공시가 나간 이후 앞으로 전개방향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다. K2는 아이더에 이어 살레와의 국내 라이선스 인수는 물론 중국 기업 디썅이 인수한 아비스타의 일부 지분을 매입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K2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쉽지 않다. K2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가치를 두고 있는 만큼 현재로써는 중국보다 국내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해외브랜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패션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색 과정에서 나온 성장통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패션업체들은 중국이 글로벌 브랜드 각축전이 되면서 2010년을 전후해 해외 브랜드 매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 상품 경쟁력 등의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체로 불분명한 오리지널리티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아웃도어 역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구체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블랙야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