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셀 크로우 vs 키아누 리브스’ 동안과 노안 가르는 64년생 패션
- 입력 2015. 01.19. 13:11:57
- [시크뉴스 곽윤 기자]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우와 키아누 리브스가 서로 다른 패션으로 개성을 뽐냈다.
연초부터 할리우드 스타들이 연달아 한국을 찾아 눈길을 끈다. 영화 ‘존윅’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7일 입국한 키아누 리브스에 이어 영화 ‘워터 디바이너’의 감독 겸 배우 러셀 크로우도 17일 한국 땅을 밟았다.두 사람은 앞서 다양한 히트작에 출연하며 전세계의 여심을 흔든 바 있다. 이들의 ‘평행이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사실 이들은 모두 1964년생, 즉 올해로 만 50세를 맞은 용띠 스타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액면가’는 크게 차이가 났다. 전성기와 크게 달라진 것 없는 ‘뱀파이어’ 외모를 자랑하는 키아누 리브스와 달리 러셀 크로우는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검투사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 심지어 불과 2년 전에 개봉한 영화 ‘레미제라블’에서의 모습과 비교해도 차이가 상당했다.
이처럼 러셀 크로우만 세월의 직격탄을 정통으로 맞은 것은 두 사람의 타고난 노화속도와 생활습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상반된 패션 역시 한 몫을 거들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키아누 리브스는 9일 기자회견장에 영화서 입은 것과 비슷한 단정한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재킷과 셔츠, 바지, 심지어는 넥타이까지 비슷한 색깔로 통일해 몸이 슬림 하고 길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또한 딥 그레이 컬러를 통해 영화 속 킬러처럼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그는 여기에 비슷한 톤의 신발과 벨트를 매치해 액션 스타다운 캐주얼하고 활기찬 느낌을 불어넣고자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정장과 액세서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지 않아 역효과를 냈다. 그러나 기자회견 자리에 어울리는 프로페셔널함이 잘 나타나고 영화 캐릭터의 개성도 엿보인다는 점에서는 적합한 의상이었다.
반면 러셀 크로우는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 예고편에서 보여줬던 진중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귀엽고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갑자기 불어난 몸매를 숨길 생각이 없는 듯 루즈한 검정색 후드 집업을 입었다. 또한 영화의 타이틀이 적힌 홍보용 티셔츠를 통해 자신의 첫 감독 데뷔작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드러냈다. 여기에 헐렁한 청바지와 런닝화를 매치해 방금 세트장에서 컷 사인을 외치고 온 듯 한 ‘영화 감독 룩’(?)을 완성했다.
키아누 리브스가 배우로서 영화 속 주인공의 이미지를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러셀 크로우는 커리어에 있어서의 변화를 의상을 통해 외적으로도 드러내려고 한 듯 보인다. 하지만 그의 패션은 지나치게 캐주얼해 기자회견장에 어울리는 격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난해 내한한 브래드 피트 역시 영화 제작자로 변신하면서 섹시하기보다 수수한 의상을 입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그조차도 기자회견장에서만큼은 깔끔한 재킷으로 예를 갖췄던 것을 생각하면 러셀 크로우의 의상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곽윤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