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고’가 발휘하는 ‘쿨함’의 유행 계속 [2015 핫키워드]
- 입력 2015. 01.20. 09:20:31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지난 한해 전 세계가 레트로의 귀환을 알렸다. 2015 SS 주요 컬렉션은 70년대 레트로 무드로 물들여졌고 패션을 넘어 전자, 식품, 유통가 전반에도 복고가 유행 트렌드로 등장했다.
이에 젊은이들은 복고풍 의상과 물품들에 매료됐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젊은이들은 이것들을 복고라고 여기지 못한다는 것이다.분명 머리에 꽃무늬 두건을 두르고 하이웨이스트 생지데님을 입고 있음에도 자신들은 복고풍 의상을 입지 않는다고 답한다. 그저 잘나가고 쿨한 사람들의 스타일로 여긴다. 즉 과거 시대의 부흥인 레트로 무드가 젊은이들에게 새로움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이 일상에서는 스냅백, 생지데님, 야구점퍼, 허리에 두른 셔츠 등 스트리트 패션의 유행으로 번졌다. ‘트렌드 코리아 2015’를 통해 김난도 교수 역시 1990년대 힙합 열풍의 상징인 스냅백이 2014년 패션계의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부상했음을 전했다.
“2014년 트렌드 상품 선정에 있어 연령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1020대는 스냅백에 높은 선호를 보인 반면 4050대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라는 것이 김난도 교수의 조사 내용이다. GD, 박재범, 송지효 등 스타 중심으로 유행하던 스냅백이 미디어 흡수력이 좋은 젊은 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된 것이다.
실상 스냅백의 인기는 사회 전반에 복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90년대 거리를 수놓았던 힙합 붐의 일환인 스트리트 패션이 돌아왔음을 대변한다. 이에 겐조, 지방시, 알렉산더 왕처럼 콧대 높은 해외 럭셔리 브랜드까지 스트리트 패션을 적극 차용한 디자인을 보였다.
그러나 김난도 교수는 “패션업계에서 복고를 주도한다고 무조건 유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스냅백을 씀으로써 쿨함의 미덕인 ‘스웨그’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스냅백에 열광하는 것이다”라며 복고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이미 굳게 자리 잡기 시작했음을 전했다.
지난 해 개봉한 마블 시리즈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도 카세트테이프가 영화 흐름 상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배경 음악이 7080년대 올드팝으로 구성된 점만 봐도 대중이 과거 시대를 갈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상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2015년에도 복고가 발휘하는 쿨함이 유행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행복했던 과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진부하고 우울해져 버린 일상에 유쾌한 변화를 꾀하기 시작한 것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티브이데일리 제공, 박재범, 도끼, 프라이머리 트위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OST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