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 피해자 황선순 할머니 별세, 남은 생존자는 54명
- 입력 2015. 01.26. 17:15:56
- [시크뉴스 곽윤 기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황선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황 할머니(89)가 26일 오전 8시께 전라남도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지난 1926년에 태어난 황 할머니는 17살 때 부산에 있는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남자의 거짓말에 속아 남태평양의 섬 나우루에 있는 위안소에 동원돼 그곳에서 약 3년간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는 해방 이후에도 뇌경색, 당뇨 등 질병으로 인해 힘들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한국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는 총 238명이며 황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이중 생존자는 54명으로 줄었다.
정대협 측은 이와 관련해 “속히 일본군 성노예 문제가 해결해 할머니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전라남도의 한 병원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오는 28일 비공개로 진행된다.
[곽윤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E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