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 기다림도 잠시, 돈 없어서 ‘방콕’
입력 2015. 01.27. 16:20:06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손꼽아 기다리던 구정 연휴이지만 그 기다림이 귀성길로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21일부터 26일까지 남녀 420명을 대상으로 ‘이번 설 연휴에 고향 갈 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2%가 ‘고향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고향을 가지 못하는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의 36%가 ‘귀성·귀경 교통비, 설 선물 등 비용 부담’이라고 답해 금전적인 부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이번 설에는 상여금도 받지 못해 차비도 만만치 않다”, “세뱃돈 달라고 달려드는 조카들이 겁난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어서 2위로는 34%의 응답자가 "친척들의 덕담 아닌 덕담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공부는 잘 하니'로 시작해서 대학, 취업, 애인, 결혼, 육아로 이어지는 생애 주기별 덕담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응답자들은 "상황이 변변치 못하다 보니 덕담이 잔소리로만 들린다", "이번 연휴는 주말까지 붙어 있어 긴데 벌써부터 어디로 피해야 할지 걱정이다"라고 답했다.
덕담이 부담스러워 피할 곳을 찾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듯 고향에 못 가는 세 번째 이유에는 '황금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이 꼽혔다. 실제로 응답자의 반응을 살펴보면 "잔소리를 피해 동남아로 대피한다" 등의 이색 답변이 눈에 띈다.
물론 일 때문에 고향에 못 가는 경우도 많았다. 응답자의 10%는 고향에 못 가는 이유를 '출근'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미생에게는 연휴도 없다", "올 연휴도 출근 당첨"이라고 밝혔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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