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 승진, 넥슨 경영참여와는 관계없는 일”
- 입력 2015. 01.28. 10:00:59
- [시크뉴스 곽윤 기자] 게임업체 엔씨 소프트가 윤송이를 신임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넥슨의 투자 목적 변경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진원 엔씨 소프트 실장은 28일 시크뉴스에 “윤송이 부사장의 승진 인사는 매년 이맘때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인사발령이며 내부 직급승진일 뿐”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앞서 넥슨은 함께 미국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엔씨 소프트의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이후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15.45%를 소유하며 최대주주가 됐으나 사실상 김택진 대표가 경영을 도맡는 상황이 이어졌다.
넥슨은 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도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해 두 회사의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정주 회장과 김택진 대표는 이러한 분쟁을 해소하고자 지난주부터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에는 엔씨소프트가 김택진 대표의 아내 윤송이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김택진 대표는 김정주 회장에게 인사 변경에 관해 알리지 않아 김회장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정기 임원 인사는 최대주주에게 보고할 필요가 없다”라고 넥슨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어 27일에는 넥슨이 주식 보유 목적을 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엔씨 소프트에 대한 적대적 M&A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넥슨의 이번 결정에 윤송이의 승진 발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택진 대표가 경영권을 강화하고자 자신의 아내를 승진시켜 넥슨이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윤송이 사장이 북미에서 온라인게임 ‘길드워2’를 성공시켜 적자를 해소하는데 공헌했다고 이번 인사 발령 이유를 설명했다.
[곽윤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넥슨, 엔씨소프트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