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전수 조사 결과, 난방비 0원 전국적으로 5만 5천여 가구
- 입력 2015. 01.28. 14:43:26
-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겨울철 난방비가 한달이라도 0원으로 나온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5만 5000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일명 ‘김부선 난방비’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3개월 동안 전국의 공동주택 906만 가구 가운데 의무관리대상 1만 2185개 단지 748만 가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조사결과 조사 대상 748만 가구 가운데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넉 달동안 난방비가 한달이라도 0원이 나온 아파트는 총 5만 5174 가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만 5432 가구는 전기장판 등을 사용하면서 실제로 난방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9038 가구는 미입주 등으로 입주자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았다고 밝혀졌다. 1760 가구는 여행이나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난방을 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 밖의 나머지 6904 가구는 계량기 고장을 그대로 방치해 관리비가 부과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1 가구는 계량기를 고의로 회손한 것으로 의심된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계량기 고장 가구에 대해서는 전년도 난방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부과하고 계량기와 정유량 밸브, 유량계 등의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배우 김부선이 서울 성동구 모 아파트의 난방비 0원 사례를 처음 폭로하면서 난방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고 이후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박혜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