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럭키백’ 전쟁, ‘우연’이 주는 만족감vs낭패감
입력 2015. 01.29. 08:42:24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지난 해 다수의 브랜드에서 ‘럭키백’을 내세운 마케팅을 펼쳤다.
실상 럭키백이나 럭키박스 등이 하나의 유통가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는 기업이 반짝 브랜드 홍보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방대한 양의 재고 처리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역시 내부가 비밀스럽게 감춰진 럭키백을 구매하고 열어보는 행위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실제로 지난 해 올리브영에서 내놓은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 럭키백 증정 이벤트, 뉴발란스에서 진행한 최고 15만 원 상당의 제품이 들어있는 3만 원짜리 럭키백 선착순 판매 이벤트, 몇몇 뚜레쥬르 직영점에서 실시한 무작위 빵 럭키백 행사 등이 대중의 시선 끌기에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그러나 올리브영 럭키백 행사 당시 한 고객은 “굳이 5만 원을 맞춰 제품을 구매해 럭키백을 얻었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제품이 나왔다”라며 실망스러운 마음을 전했고, 뉴발란스 럭키백 행사에서도 한 여성 고객이 “줄 사람도 없는데 커다란 크기의 남성용 셔츠를 받았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럭키백을 열어본 소비자들의 기대에 전혀 다가가지 못한 아이템들이 등장할 경우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금이 갈 수 있다. 물론 실속 소비자들은 애초에 이러한 럭키백 이벤트를 소비자를 이용하려는 행위라 여기고 반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에 트렌드 연구자 김난도 교수는 “2015년에도 럭키백 등 예정된 우연을 기획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소비자의 심리를 더 세심하게 파악해 거부감이 아닌 호기심을, 낭패감보다는 만족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철저하고도 계획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소비자들이 반응하는 아이템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야만 SNS 공유 등 제2의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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