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對 러시아 제재 6개월 연장
- 입력 2015. 01.30. 09:34:19
- [시크뉴스 곽윤 기자]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대응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기한을 올해 9월로 연장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 후 러시아 경제부문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인사에 대한 자산동결·비자금지 조치를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다음달 9일 회의에서 새로운 제재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U의 이번 결정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에서 발생한 포격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해당 폭격으로 인해 민간인 30명이 숨지고 9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의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나서 이들의 대치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추가제재에 대해 “이미 냉전(Cold War)이 공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제재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며 “이제는 냉전이 아니라 '뜨거운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일들이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한 걸음 더 나아간 신호”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EU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올해 3월을 기한으로 하는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곽윤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유럽연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