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부친 “피의자, 변명 납득 안 돼” 격분
- 입력 2015. 01.30. 15:32:13
-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해자의 아버지 강모(58) 씨가 피의자 허모(38) 씨의 변명에 분노했다.
30일 오전 강 씨는 “자수한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나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그런 식으로 변명을 하느냐”고 분노했다.
전날 오후 11시 8분 경찰에 자수한 허 씨는 “왜 도주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뭔가에 부딪힌 것은 알았지만 사람이 아니고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답했다.이에 강 씨는 “충격 직전에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왔다는데 어떻게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나. 이는 엄연한 살인행위”라고 분개했다.
이어 “자수하기 전 자기가 스스로 살 길을 찾은 것 같다”면서 “피의자의 그런 해명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들의 키가 177cm였는데 이를 조형물이나 자루로 인식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도로에 조형물이 있는 줄 알았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누가 이해할 수 있겠냐”고 설명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허 씨는 동료와 늦게까지 소주를 마신 뒤 윈스톰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허 씨는 “술자리에서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빵 뺑소니’라 불리는 이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께 화물차 일을 마치고 임신 중인 아내가 먹을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강 모(29) 씨가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사건이다.
[박혜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YTN 방송화면 캡처]